최근 유명 연예인 팬클럽 홈페이지에서 종종 발견되는 게시물 가운데 해당 연예인 이름이 등장하는 소설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실제 생활을 옮겨놓은 것은 아니다. 실존 인물의 이름만 빌려와 상상력을 덧붙여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 이른바 팬픽(FanFic·Fan+Fiction)이다.
지난해부터 열기가 불기 시작한 팬픽은 일부 언론에서 일본식 야오이(미소년 동성애 커플이 주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의 변종쯤으로 비하되곤 했다. 연예인 팬클럽에 올라와 있는 글의 주요 인물이 대부분 남자 가수다 보니 동성애로 흐르는 내용이 더러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팬픽을 단순히 연예인의 사생활을 상상해 만들어낸 소설쯤으로 치부한다면 팬픽이란 장르에 대한 바른 시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원래 팬픽은 해외 네티즌들이 유명 영화나 드라마의 캐릭터를 새로운 상황으로 재구성하는 비상업적 창작 활동에서 유래한 말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기본 줄거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는, 이른바 ‘속편 쓰기’ 정도로 볼 수 있다. 간혹 소설뿐 아니라 그림이나 기타 작품까지 포함시켜 팬 아트(Fan Art)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음 팬픽이 생긴 것도 1970년대 미국의 ‘스타 트랙’의 인기를 업고 팬들이 쓰기 시작한 것이 원류.
국내에서 팬픽이 알려진 것은 1995년 ‘우주 전함 야마토’를 패러디한 ‘우주 전함 토마토’라는 글이 PC 통신에서 인기를 끌면서부터. 최근 팬픽이 활발하게 게시되는 곳은 X-파일 팬픽 사이트(krycek.gossamer.org)나 X팬픽스(www.xfenfics.pe.kr) 등이다. 이곳에 올라온 글을 보면 여느 소설에 뒤지지 않을 만큼 재미가 있다. 물론 주인공은 멀더와 스컬리이고 그 밖에 X-파일 드라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가 새로운 줄거리에 녹아 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네티즌이라면 네띠앙 슬레이어즈 동호회(forum.netian.com/@slayers)나 ‘마크로스’(macross.co.kr), ‘베르사이유의 장미’(freechal.com/ berubara) 등에서 만화 주인공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만화 캐릭터에 독특한 상상력을 결합해 재미를 더한 곳들이다. 이 밖에 ‘드래곤라자’ ‘퇴마록’ 등 기존 인기소설을 변형한 팬픽도 성행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net)에서 팬픽과 관련된 사이트를 검색하면 2466건이 나온다. 어느 사이트에 자신이 원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알기 힘들다. 팬픽을 골라 읽으려면 팬픽 전문 검색 사이트인 러브머신(love machine.wo.to)이 유용하다. 다만 등록되어 있는 팬픽은 주로 과거의 H.O.T 멤버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팬픽과 관련,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성적 호기심이 유명 연예인에 대한 관심과 결합되어 동성애를 조장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책을 안 읽는 요즘 세태에서 팬픽이 그나마 젊은 층의 새로운 독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줄거리를 변형시키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팬픽의 상상세계에 동참해 스스로 팬픽 작가가 돼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해부터 열기가 불기 시작한 팬픽은 일부 언론에서 일본식 야오이(미소년 동성애 커플이 주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의 변종쯤으로 비하되곤 했다. 연예인 팬클럽에 올라와 있는 글의 주요 인물이 대부분 남자 가수다 보니 동성애로 흐르는 내용이 더러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팬픽을 단순히 연예인의 사생활을 상상해 만들어낸 소설쯤으로 치부한다면 팬픽이란 장르에 대한 바른 시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원래 팬픽은 해외 네티즌들이 유명 영화나 드라마의 캐릭터를 새로운 상황으로 재구성하는 비상업적 창작 활동에서 유래한 말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기본 줄거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는, 이른바 ‘속편 쓰기’ 정도로 볼 수 있다. 간혹 소설뿐 아니라 그림이나 기타 작품까지 포함시켜 팬 아트(Fan Art)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음 팬픽이 생긴 것도 1970년대 미국의 ‘스타 트랙’의 인기를 업고 팬들이 쓰기 시작한 것이 원류.
국내에서 팬픽이 알려진 것은 1995년 ‘우주 전함 야마토’를 패러디한 ‘우주 전함 토마토’라는 글이 PC 통신에서 인기를 끌면서부터. 최근 팬픽이 활발하게 게시되는 곳은 X-파일 팬픽 사이트(krycek.gossamer.org)나 X팬픽스(www.xfenfics.pe.kr) 등이다. 이곳에 올라온 글을 보면 여느 소설에 뒤지지 않을 만큼 재미가 있다. 물론 주인공은 멀더와 스컬리이고 그 밖에 X-파일 드라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가 새로운 줄거리에 녹아 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네티즌이라면 네띠앙 슬레이어즈 동호회(forum.netian.com/@slayers)나 ‘마크로스’(macross.co.kr), ‘베르사이유의 장미’(freechal.com/ berubara) 등에서 만화 주인공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만화 캐릭터에 독특한 상상력을 결합해 재미를 더한 곳들이다. 이 밖에 ‘드래곤라자’ ‘퇴마록’ 등 기존 인기소설을 변형한 팬픽도 성행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net)에서 팬픽과 관련된 사이트를 검색하면 2466건이 나온다. 어느 사이트에 자신이 원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알기 힘들다. 팬픽을 골라 읽으려면 팬픽 전문 검색 사이트인 러브머신(love machine.wo.to)이 유용하다. 다만 등록되어 있는 팬픽은 주로 과거의 H.O.T 멤버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팬픽과 관련,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성적 호기심이 유명 연예인에 대한 관심과 결합되어 동성애를 조장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책을 안 읽는 요즘 세태에서 팬픽이 그나마 젊은 층의 새로운 독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줄거리를 변형시키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팬픽의 상상세계에 동참해 스스로 팬픽 작가가 돼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