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 게이트의 몸통을 찾아라’. 윤태식 게이트와 국정원 관련 의혹이 불거지고 김성남 부패방지위원장 내정자의 스톡옵션 계약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사건이 윤씨의 전방위 로비 실체로 번지고 있다. 당초 정치인 관련설로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윤태식 게이트가 언론계 스캔들을 거쳐 국정원, 고위 공직자 층으로 차례로 번지면서 윤태식 게이트의 진짜 몸통이 어딘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태식 게이트의 관전 포인트를 뒤바꿔버린 국정원 관련 의혹은 정통부가 지난 2000년 7월 ‘패스21’ 관련 정보를 국정원 경제과에 문서보고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정통부는 이 당시 국정원의 요청에 따라 ‘패스21’의 회사 개요, 지문인식 기술현황 등을 상세하게 담은 보고서를 경제과에 팩스로 보낸 사실을 시인했지만 이는 통상적 업무협조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정통부서 문서 작성 국정원에 보고
보고서는 현재 태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에 파견 나가 있는 전모 서기관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통부 고위층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정통부 장관이던 남궁석 현 민주당 의원과 남궁장관의 지시에 따라 ‘패스21’관련 문건을 만들었다는 신용섭 당시 정보화기획과장(현 전파관리소장)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섭 당시 과장은 문건 작성 경위에 대해 서울경제신문 김영렬 사장이 윤태식씨를 대동하고 남궁석 장관을 만난 뒤 ‘패스21’ 관련 현항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신과장의 설명대로라면 당시 남궁장관은 윤씨 비호 혐의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남궁장관측은 재직 당시 정통부에서 김영렬 사장과 윤태식씨를 만난 사실조차 정면 부인하고 있다. 남궁의원측 관계자는 “김현규 전 의원의 집요한 요청에 의해 당시 남궁장관이 패스21의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이 패스21 관련설의 전부”라며 김사장과 함께 장관실에서 윤씨를 만난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신과장측은 문서 작성 경위를 밝힌 후 더 이상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국정원에 넘겨진 ‘패스21’ 관련 보고서를 일부 언론의 지적대로 국정원이 ‘패스21’을 관리해 온 증거로 해석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 같다. 지문인식 기술 관련 벤처업계 관계자들은 ‘패스21’이 집중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00년 초쯤으로 증언하고 있다. 이 시기는 윤씨가 청와대 행사 등에 참여하면서 역량 있는 벤처기업인으로 부각된 시기와 일치한다. 그런데 국정원이 정통부를 통해 ‘패스21’의 ‘개요’에 대해 파악하기 시작한 것이 이보다 6개월이 지난 2000년 7월경이라면 국정원이 ‘패스21’을 ‘관리’해 왔다는 설명과는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결국 국정원 관련 의혹은 ‘수지 김 사건’과 관련해 윤씨를 수사하다 윤씨 계열사에 이사로 합류한 국정원 직원 김모씨가 해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씨를 출국금지 후 수배해 놓았으나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윤태식 게이트가 정치권, 언론계, 정부 고위층 등으로 외연을 넓혀가면서 계속 번지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사건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윤씨와 특정 분야와의 관련설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재료들을 유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국 윤태식 게이트를 둘러싸고 정치권, 언론계, 국정원 등에 포진하고 있는, 윤씨와 얽힌 비리 세력들이 서로 총구를 겨누며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
윤태식 게이트의 관전 포인트를 뒤바꿔버린 국정원 관련 의혹은 정통부가 지난 2000년 7월 ‘패스21’ 관련 정보를 국정원 경제과에 문서보고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정통부는 이 당시 국정원의 요청에 따라 ‘패스21’의 회사 개요, 지문인식 기술현황 등을 상세하게 담은 보고서를 경제과에 팩스로 보낸 사실을 시인했지만 이는 통상적 업무협조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정통부서 문서 작성 국정원에 보고
보고서는 현재 태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에 파견 나가 있는 전모 서기관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통부 고위층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정통부 장관이던 남궁석 현 민주당 의원과 남궁장관의 지시에 따라 ‘패스21’관련 문건을 만들었다는 신용섭 당시 정보화기획과장(현 전파관리소장)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섭 당시 과장은 문건 작성 경위에 대해 서울경제신문 김영렬 사장이 윤태식씨를 대동하고 남궁석 장관을 만난 뒤 ‘패스21’ 관련 현항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신과장의 설명대로라면 당시 남궁장관은 윤씨 비호 혐의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남궁장관측은 재직 당시 정통부에서 김영렬 사장과 윤태식씨를 만난 사실조차 정면 부인하고 있다. 남궁의원측 관계자는 “김현규 전 의원의 집요한 요청에 의해 당시 남궁장관이 패스21의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이 패스21 관련설의 전부”라며 김사장과 함께 장관실에서 윤씨를 만난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신과장측은 문서 작성 경위를 밝힌 후 더 이상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국정원에 넘겨진 ‘패스21’ 관련 보고서를 일부 언론의 지적대로 국정원이 ‘패스21’을 관리해 온 증거로 해석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 같다. 지문인식 기술 관련 벤처업계 관계자들은 ‘패스21’이 집중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00년 초쯤으로 증언하고 있다. 이 시기는 윤씨가 청와대 행사 등에 참여하면서 역량 있는 벤처기업인으로 부각된 시기와 일치한다. 그런데 국정원이 정통부를 통해 ‘패스21’의 ‘개요’에 대해 파악하기 시작한 것이 이보다 6개월이 지난 2000년 7월경이라면 국정원이 ‘패스21’을 ‘관리’해 왔다는 설명과는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결국 국정원 관련 의혹은 ‘수지 김 사건’과 관련해 윤씨를 수사하다 윤씨 계열사에 이사로 합류한 국정원 직원 김모씨가 해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씨를 출국금지 후 수배해 놓았으나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윤태식 게이트가 정치권, 언론계, 정부 고위층 등으로 외연을 넓혀가면서 계속 번지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사건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윤씨와 특정 분야와의 관련설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재료들을 유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국 윤태식 게이트를 둘러싸고 정치권, 언론계, 국정원 등에 포진하고 있는, 윤씨와 얽힌 비리 세력들이 서로 총구를 겨누며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