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X일보는 왜 이래. 그까짓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를 왜 대문짝만하게 다루는 거야.” “기삿거리가 없어서 아냐?” “하하하.” 터지는 웃음소리. 순간 팽팽하던 토론 분위기가 봄바람에 눈 녹듯 포근해진다. 계속되는 토론. “미국 대통령의 정치관이 한반도 문제에 큰 영향을 주니까 크게 다루는 거겠지.” “근데 신문에 나오는 이야기는 부인들의 사적인 화제가 대부분이잖아? 거의 미국신문을 베껴놓은 듯한 것도 많고….” “그럼 우리 미국 대통령 관련기사가 얼마나 한국화됐는지 다뤄볼까.”
지난 2월20일 일요일 오후 이화여대 강의실. 영하의 매서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6명의 대학생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들의 웹진 ‘DEW’ 기자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기사를 올려 웹진을 만든다.
‘DEW’의 관심 대상은 시사문제. 기존 언론에 나온 내용은 다루지 않는다. 최근 들어서 교육 여성 노동 등 기사폭도 다양해졌다.
‘DEW’ 기자 조혜원씨(언론홍보영상학부 2학년)는 “공부하랴 취재하랴 바쁘죠. 그런데 기사가 나가고 또 제 기사에 대한 반응이 오면 뿌듯해요. 이런 맛에 힘든 것도 잊죠”라고 말한다.
대학가에 웹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학과마다 웹진을 창간하고 각종 정보를 교환하는 사이버 학회지도 크게 늘고 있다. 기존의 대학신문이 학내 여론을 형성하고 언로를 틔워 주었다면 웹진은 디지털시대의 ‘제2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대학생들이 웹진에 빠져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터넷의 장점 때문. 학내언론이 일방향 언론이라면 웹진은 쌍방향 언론. 자신의 의견을 쉽게 올릴 수 있다. ‘성역 없는 기사’도 젊은이들을 웹진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로 ‘DEW’도 기존 언론이 건드리기 힘든 분야를 다룬다. 또 기존 언론을 비판하는 기능도 한다. 실제로 ‘DEW’의 기사는 독특하다. 이번호엔 25세의 신세대 파출소장 이야기를 실을 예정이다. 또 일본과 베네수엘라 정치인들에 대해 꼬집을 계획이다. 최근 들어 화제가 되고 있는, 서울대 의대에 여학생이 많이 입학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지 등 사물을 새롭게 보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젊은이들의 생각과 젊은이들의 패기’로 자유롭게 말하고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웹진을 만드는 편집실의 자유로운 분위기도 대학생들을 유인하는 한 요소. 대학신문의 경우 선후배들의 끈끈한 정(?)이 너무 넘쳐 편집실에 냉기가 돈 반면 웹진 편집실은 권위주의 냄새가 배어나지 않는다. ‘DEW’의 기획회의도 화기애애하다. 둥글게 모여 앉아 커피숍에서 이야기하듯 토론한다. 단란하고 활기가 넘치는 것은 당연한 일.
‘DEW’ 편집장 김은지씨의 말. “우리는 선후배 관계의 질서보다는 능력과 결과를 중시해요. 모든 일을 강제적인 것보다는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하지요. 선배라고 꼭 후배보다 낫다는 법은 없지요. 서로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웹진을 운영하고 있어요.”
웹진을 만드는 지킴이들은 고되다. 기획회의, 취재, 글쓰기…. 어, 하다보면 마감이다. 마감 때면 밤샘하기 일쑤다. 친구들을 만날 시간조차 없다. 경제적인 제약도 크다. 대부분 광고가 없다. 점심값은커녕 교통비조차 없다. 몸으로 때운다. 다행히 ‘DEW’의 경우 ‘알라딘’이라는 인터넷 서점에서 광고비를 책으로 대신해 그나마 괜찮은 편.
그래도 웹진 기자들은 즐겁다. 비록 17인치 모니터 속의 언론이지만 전세계가 본다는 자부심으로 산다.
지난 2월20일 일요일 오후 이화여대 강의실. 영하의 매서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6명의 대학생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들의 웹진 ‘DEW’ 기자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기사를 올려 웹진을 만든다.
‘DEW’의 관심 대상은 시사문제. 기존 언론에 나온 내용은 다루지 않는다. 최근 들어서 교육 여성 노동 등 기사폭도 다양해졌다.
‘DEW’ 기자 조혜원씨(언론홍보영상학부 2학년)는 “공부하랴 취재하랴 바쁘죠. 그런데 기사가 나가고 또 제 기사에 대한 반응이 오면 뿌듯해요. 이런 맛에 힘든 것도 잊죠”라고 말한다.
대학가에 웹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학과마다 웹진을 창간하고 각종 정보를 교환하는 사이버 학회지도 크게 늘고 있다. 기존의 대학신문이 학내 여론을 형성하고 언로를 틔워 주었다면 웹진은 디지털시대의 ‘제2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대학생들이 웹진에 빠져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터넷의 장점 때문. 학내언론이 일방향 언론이라면 웹진은 쌍방향 언론. 자신의 의견을 쉽게 올릴 수 있다. ‘성역 없는 기사’도 젊은이들을 웹진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로 ‘DEW’도 기존 언론이 건드리기 힘든 분야를 다룬다. 또 기존 언론을 비판하는 기능도 한다. 실제로 ‘DEW’의 기사는 독특하다. 이번호엔 25세의 신세대 파출소장 이야기를 실을 예정이다. 또 일본과 베네수엘라 정치인들에 대해 꼬집을 계획이다. 최근 들어 화제가 되고 있는, 서울대 의대에 여학생이 많이 입학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지 등 사물을 새롭게 보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젊은이들의 생각과 젊은이들의 패기’로 자유롭게 말하고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웹진을 만드는 편집실의 자유로운 분위기도 대학생들을 유인하는 한 요소. 대학신문의 경우 선후배들의 끈끈한 정(?)이 너무 넘쳐 편집실에 냉기가 돈 반면 웹진 편집실은 권위주의 냄새가 배어나지 않는다. ‘DEW’의 기획회의도 화기애애하다. 둥글게 모여 앉아 커피숍에서 이야기하듯 토론한다. 단란하고 활기가 넘치는 것은 당연한 일.
‘DEW’ 편집장 김은지씨의 말. “우리는 선후배 관계의 질서보다는 능력과 결과를 중시해요. 모든 일을 강제적인 것보다는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하지요. 선배라고 꼭 후배보다 낫다는 법은 없지요. 서로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웹진을 운영하고 있어요.”
웹진을 만드는 지킴이들은 고되다. 기획회의, 취재, 글쓰기…. 어, 하다보면 마감이다. 마감 때면 밤샘하기 일쑤다. 친구들을 만날 시간조차 없다. 경제적인 제약도 크다. 대부분 광고가 없다. 점심값은커녕 교통비조차 없다. 몸으로 때운다. 다행히 ‘DEW’의 경우 ‘알라딘’이라는 인터넷 서점에서 광고비를 책으로 대신해 그나마 괜찮은 편.
그래도 웹진 기자들은 즐겁다. 비록 17인치 모니터 속의 언론이지만 전세계가 본다는 자부심으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