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출마 초기에는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10%p 이상 큰 격차로 열세를 보였지만 선거를 열흘 정도 남겨둔 최근에는 윤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 계양을에서 윤 후보의 선전은 의외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 계양을은 처음으로 선거구로 분구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196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윤 후보는 서울 경동고와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1997년 인천 계양구에 계양속편한내과를 개원하고 25년 가까이 대표 원장이자 내과의사로 근무한 ‘지역 의사’다.
윤 후보가 정치에 입문한 것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면서다. 당시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윤 후보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미래통합당 후보로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으나 또 다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에 밀렸다. 윤 후보는 이번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이 지역 국회의원에 3번째 도전 중이다.
윤 후보는 선거 슬로건으로 ‘25년 vs. 25일’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 토박이 일꾼’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5월 2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윤 후보는 그는 “제가 25년간 계양을 지켜오면서 많은 고민을 해왔는데, 20일도 채 되지 않은 분이 계양을 놀이터쯤으로 알고 와서 계양의 대변인을 하겠다고 한다”라며 연고도 없이 계양을에 출마한 이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정미경·김용태 선대위 부위원장 등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는 이재명이라는 민주당 정치 거물에 맞서 윤 후보가 뜻밖의 선전을 펼치자 연일 윤 후보의 윤세장을 찾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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