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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 미리 차단 GN 502 드라이버

슬라이스 미리 차단 GN 502 드라이버

슬라이스 미리 차단 GN 502 드라이버
일본의 골프클럽 브랜드를 살펴보면 유독 타이어 회사와 인연이 깊다. 던롭스릭슨은 던롭타이어의 SRI 스포츠사업부에서, 투어스테이지는 브리지스톤에서 만든다. 프로기아(PRGR)의 모체 역시 타이어 회사인 요코하마 고무다.

이유는 원재료에 있다. 타이어를 만드는 주원료와 골프 샤프트(클럽의 손잡이 부분)에 사용되는 카본이 같다. 때문에 타이어 기업이 모기업인 일본 골프기업들은 대부분 골프 샤프트를 자체 생산한다. 최근 일부 기업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PRGR은 자체 생산을 고집하는 기업 중 하나다. PRGR이 주목받는 이유는 남다른 샤프트 제조 방식 때문이다.

일반적인 샤프트는 강도에 따라 R(Regular), S(Stiff) 등으로 구분하지만 PRGR은 헤드스피드에 따라 M-40, M-43, M-46(m/s) 등으로 나뉜다. 일명 ‘헤드스피드 이론’에 입각한 것. 국내 시장에서 PRGR이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은 데는 프로골퍼 신지애의 영향이 크다. PRGR은 신지애가 고등학교에 재학하던 2004년부터 클럽을 후원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신지애 우승의 동반자라 할 수 있다.

2005년 출시된 T3 시리즈는 PRGR의 제작 콘셉트를 가장 잘 보여준 드라이버다. 반발력과 무게가 다른 3종류의 티타늄을 헤드 소재로 사용했다. 공이 맞는 페이스에는 반발력이 가장 뛰어난 SP700을, 헤드 아랫부분(솔)에는 무거운 6A-4V 소재를, 윗부분(크라운)에는 가벼운 15-3-3-3 티타늄을 사용했다. 헤드 무게는 낮추고 반발력은 높인 것이다. 신지애는 이 드라이버를 가장 오랜 기간 사용했다.

2009년 새롭게 출시한 GN 502 드라이버는 아마추어 골퍼의 약 80%가 슬라이스(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구질)로 고생한다는 점에 착안, 개발한 제품이다. 임팩트 순간 헤드가 스퀘어(공과 직각 상태)로 돌아오지 않아 생기는 슬라이스를 억제하기 위해 헤드의 복원력을 높였다. 헤드 스피드가 느린 골퍼일수록 임팩트 때 헤드를 스퀘어로 만들기 힘들다.



GN 502 드라이버는 헤드의 중심각을 30도로 만들었다. 슬라이스를 미리 차단시킨 것. 실제 테스트 결과 중심각이 커질수록, 드라이버일수록 슬라이스보다 드로(왼쪽으로 휘어지는 구질)를 만들어내기 쉬웠다. 슬라이스에서 드로로 바뀌면 비거리는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신지애가 사용하는 is3 501 아이언의 후속 모델인 GN 502 아이언도 드라이버와 동일한 콘셉트로 제작한 것이다. 넓은 캐버티 백을 채용했으며 모든 번호의 아이언을 같은 감각으로 칠 수 있게 설계했다. 무엇보다 어드레스가 편해 페이스 중심에 맞히기 쉽다.



주간동아 2009.06.23 691호 (p76~76)

  • 주영로 스포츠동아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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