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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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날개 단 기아차 ‘신바람 질주’

지난해 장쑤성 옌청시 제2공장 가동 … 2010년 44만대 생산 및 판매 목표

  • 입력2008-06-02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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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약 날개 단 기아차 ‘신바람 질주’

    지난해 11월 광저우모터쇼에서 중국인들에게 처음 선보인 중국형 쎄라토.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중국 자체 브랜드는 물론 체코, 러시아 메이커들도 메이저들과 파이를 나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폭스바겐의 시장점유율은 17.5%. 이 수치는 이치폭스바겐(8.8%)과 상하이폭스바겐(8.7%)을 더한 것으로, 10% 넘는 점유율을 가진 단일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중국 장쑤성(江蘇省) 옌청시(鹽城市)의 2공장을 가동하면서 이 무한경쟁의 전장에서 발톱을 세우기 시작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2010년 중국 내 44만대 생산 및 판매를 기아차의 목표로 내걸었다.

    올 1월부터 쎄라토 5도어 모델 출시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 기아차가 2공장 건설을 계기로 지금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한다면 중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기업으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기아차 2공장은 2005년 10월 건설에 들어가 2년여 만에 완공됐으며 기아차, 둥펑(東風)기차집단, 위에다(悅達)집단이 8억 달러를 공동 투자했다. 연간 13만대 생산 규모인 1공장에서 동남쪽으로 3.5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이 공장은 147만㎡ 대지에 건평 27만㎡ 규모다.



    3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한 이 공장이 완공됨으로써 기아차는 2010년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를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게 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공장에서 쎄라토 신형 모델을 생산했으며, 1월부터는 쎄라토 5도어 모델을 시장에 내놨다.

    기아차는 2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1400여 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앞으로 1350여 명을 추가로 뽑아 총 275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중국 내 고용창출은 1공장(2400여 명)과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를 합치면 4만7000여 명에 이른다.

    기아차가 지난해 1월 출시한 중국형 프라이드(현지명 RIO천리마)는 중국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광저우모터쇼에서 선보인 중국형 쎄라토도 역동적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생산된 스포티지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기아차는 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10년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현지 맞춤형 전략 모델 투입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기아차 단독의 우수 딜러 육성 △각종 마케팅을 통한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국 시장은 전 세계 글로벌 브랜드가 모두 경합을 벌이는 곳인 만큼 기아차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즐겁고 활력을 주는(Enabling·Exciting)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43만대 생산능력의 중국 1, 2공장과 지난해 4월 완공한 30만대 생산능력의 슬로바키아 공장을 통해 해마다 73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2009년 하반기 미국 조지아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의 해외 생산능력은 103만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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