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5

2005.10.11

재일본 민단신문 한국어판 발행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입력2005-10-1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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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본 민단신문 한국어판 발행
    “민단신문을 통해 민단의 역할과 활동 상황을 국내에 자세히 알리고 싶습니다.”

    민단신문사의 초대 서울지사장으로 임명된 현선일(59) 씨는 조심스럽게 포부를 밝혔다. 민단신문은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이 발행하는 것으로 그동안 일본어판만 발행돼왔으나 10월부터 한국어판을 내기로 한 것. 일본어판이 주간인 데 비해 한국어판은 월간으로 매월 1일자로 20면씩 발행한다. 이미 9월 창간준비호가 발행돼 첫선을 보였다.

    아직은 서울에 취재 인력이 없어 일본어판 신문 기사를 한국어로 옮겨 싣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독자적인 취재 및 편집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민단신문은 한국에 와 있는 재일동포 회사원 및 유학생을 비롯해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 가입사, 정부 부처 등에 무료 배포하게 된다.

    현 지사장은 일본 주재 한국 영사관에 근무할 때 민단과 인연을 맺었다. 나고야와 센다이 등에서 9년간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민단 사람들을 알게 됐고, 퇴직 후인 2001년 서울에 있는 민단 본국사무소장으로 초빙됐다. 그리고 이번에 민단신문 지사장까지 겸직하게 된 것이다.

    민단은 광복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광복 60년 특별사진전. 10월5~15일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재일동포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20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민단은 한국 경제가 어렵던 50, 60년대부터 많은 성금을 걷어 지원한 것은 물론 재일동포 기업인들이 한국에 투자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국내의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민단의 노고를 잊은 것 같아 아쉬울 뿐입니다. 민단신문과 이번 광복 60주년 기념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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