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5

2005.10.11

“한국 기업 쿠르드 방문 허하라”

  • 이정훈 기자 hoon@donga.com

    입력2005-10-05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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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기업 쿠르드 방문 허하라”
    9월 말 자이툰 부대가 주둔해 있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의 쿠르드 총리 보좌관 두 명이 한국에 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유엔 서남아 지역 담당관으로 오래 근무한 자키 파타 박사(왼쪽)와 영국 런던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이라크 산업은행 이사장을 지낸 페르헹 자랄 박사가 그들.

    문: 쿠르드 지역은 안전한가.

    답: “당신이 와보면 알겠지만 아주 안전하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문: 쿠르드의 경제사정을 정리해달라.

    답: “9월15~18일 아르빌에서는 이라크 전후 처음으로 무역전시회가 열렸다. 세계 320개 기업이 참가해 무려 9만5000여명이 다녀갔다(www.dbxkurdistan.com 참조). 이라크와 쿠르드의 재건에 관심이 있어 몰려든 기업과 사람들인데, 한국 기업만 보이지 않았다.”



    문: 한국 사람은 있었나.

    답: “전시회 외곽을 자이툰 부대가 경비했으니 한국인의 모습은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많은 병력을 파견한 한국이 왜 경제적인 이득을 챙겨가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문: 쿠르드의 매력은 무엇인가.

    답: “무진장한 원유가 첫째 매력이다. 쿠르드에는 제대로 조사해보지도 못한 유전이 도처에 있다.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1% 정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 한국의 투자를 요청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 “서울이 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번창해 있어 크게 놀랐다. 1970년대 이라크와 한국은 비슷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경제개발에 매진한 대통령이 나왔고, 이라크에는 그런 대통령이 없어 차이가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라크와 쿠르드는 한국의 경제 성장 비결을 배우고 싶다. 한국 정부는 한국 기업인들의 쿠르드 방문을 허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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