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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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설 지배적 … 연예활동에 대한 의지 없는 듯

  • 입력2005-02-23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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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설 지배적 … 연예활동에 대한 의지 없는 듯
    지난해 11월 미국 여행 소동 이후 구구한 억측과 소문 속에 은퇴설이 나돌던 심은하는 공식적인 은퇴 발표도 없이 연예계를 떠났다. 심은하의 어머니 고경희씨가 연예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은하는 이미 은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잠시 떠났다가 되돌아오는 식의 은퇴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심은하는 은퇴와 동시에 결혼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이후엔 평범한 가정주부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게 주위 사람들의 말. 누구보다 화려한 스타의 자리에 있던 그녀가 갑자기 은퇴를 결심한 데 대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심은하에게 있어 ‘은퇴’가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결혼을 앞둔 여배우가 시댁식구들의 반대나 혹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으로 은퇴, 혹은 활동중단을 결심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심은하의 경우는 연예활동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심은하는 지난해 미국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맞닥뜨린 취재진 앞에서 “내가 공인이라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괴로운 일이라면…”이라며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받는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딸이 톱스타로 성장하는 동안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든 걸 지켜본 어머니 고경희씨는 예전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축제에는 언제나 끝이 있는 법이다. 지금 우리는 그 끝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했었다.

    원래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인 심은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시작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배역에 몰입한다는 것. 그런 딸을 안쓰럽게 지켜본 고씨는 “가능한 한 빨리 결혼시키고 싶다. 본인도 좋은 남자가 생기면 바로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가 외출했다 돌아와 보면 동생들 밥해주고 오이도 쓱쓱 썰어서 무쳐주고 겉절이도 만들어주는 등 심은하는 살림에도 꽤 소질이 있다고. “아마 결혼하면 살림한다고 외출도 안 할 거예요”라고 했던 어머니의 말을 상기해 보면, 심은하는 ‘좋은’ 배우를 떠나 ‘좋은’ 주부가 되어 평범하게 살고 싶은 꿈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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