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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소울 메이트’ MBC 월요일 밤 11시 5분

‘반쪽 찾기’ 뻔한 소재 어떻게 포장할까

‘반쪽 찾기’ 뻔한 소재 어떻게 포장할까

‘반쪽 찾기’ 뻔한 소재 어떻게 포장할까
‘두근두근 체인지’와 ‘안녕, 프란체스카’(시즌 1·2)로 한국 시트콤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었던 노도철 PD가 ‘소울 메이트’로 돌아왔다. 전생의 인연이 현세에까지 이어진다는 의미의 ‘소울 메이트’는 제목이 암시하는 대로 잃어버린 반쪽을 찾는 싱글 남녀의 이야기.

노 PD는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2를 마친 지난해 9월 우연한 기회에 ‘소울 메이트’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선을 보라는 주변의 성화에 스트레스를 받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던 중 ‘그들(노총각, 노처녀)’이 쉽게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딘가에 있을 반쪽을 기다리는 마음 때문일 거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친 것. 이어 그는 ‘사랑하기엔 두렵고, 그리워하기엔 목이 메고, 모르는 척 지나칠 수 없는 그런 사랑’의 존재에 대한 고민에까지 이르렀다. 답은 의외로 쉽게 풀렸다. 우연히 배윤미의 시 ‘아마도 그런 게 인연이지 싶습니다’가 그의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시를 통해 소울 메이트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오묘한 감정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오랜 고민 때문일까. ‘소울 메이트’는 옷깃 한번 스쳤을 뿐인 이들이 첫눈에 반하고, 위대한 사랑에 빠지는 기존 드라마의 비현실적인 구조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 대신 ‘싫은 남자 한 방에 보내는 법’ ‘상처 주지 않고 애인과 헤어지는 방법’ 등 남녀의 서로 다른 연애심리와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이 곳곳에 등장한다.

노 PD는 또 극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배우들을 고르는 데 3개월여를 쏟아붓기도 했다. 그렇게 선택된 이들이 사강과 신동욱, 이수경.

‘소울 메이트’가 노 PD의 전작을 잇는 히트작이 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다. 청춘 남녀들의 ‘짝짓기’에는 외모 지상주의를 신랄하게 꼬집는다(‘두근두근 체인지’)든가, 우리 사회 속 가족주의의 어두운 단면을 파헤칠(‘안녕, 프란체스카’) 만한 풍자와 해학의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소울 메이트’의 과제는 사랑하고 오해하고 싸우고 이별하는 연인들의 뻔한 일상을 어떻게 그려내느냐에 있을 것이다.



노 PD는 특유의 팬터지 기법으로 이를 해결할 예정이다. 현실 속의 팍팍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혹은 거부감 없이 그려내는 재주가 있는 그가 ‘소울 메이트’의 평범한 소재를 어떻게 탈바꿈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주간동아 2006.03.07 525호 (p79~79)

  • 손주연/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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