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 근무하는 김보경(가명·35) 씨의 최대 고민은 만성두통과 어깨결림이었다. 집과 사무실의 서랍에는 항상 두통약이 상자째 놓여 있고, 저녁마다 파스를 붙인 채 잠을 청해보지만 몇 년간 지속돼온 통증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잡지에서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두통, 만성피로, 어깨결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사를 본 그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턱관절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턱관절 전문의원으로 알려진 서울 을지로 3가의 이범권치과의원(02-776-1719, 2462)을 찾아 이범권(64) 원장에게 진찰을 받은 김 씨는 “아랫니와 윗니의 교합이 어긋나 생긴 턱관절 이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고는 어긋난 턱관절을 교정하기 위한 교정기를 1년 동안 착용했다. 밥 먹을 때나 잠잘 때도 교정기를 빼서는 안 된다는 말에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하루 이틀 교정기를 착용해보니 금세 익숙해져 불편함은 거의 없었다.
턱관절 교정기를 착용하는 동안 김 씨에게는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만성두통과 어깨결림이 사라진 것. 통증이 사라지니 일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졌다. 그뿐만 아니다. 주위 사람들에게서 자세가 좋아졌다는 칭찬을 받게 됐고, 심지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서는 ‘성형을 했느냐’는 질문까지 받았다. 교정치료를 받기 전에 찍었던 자신의 얼굴 사진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다.
신체 전반 불균형 초래하는 원인
턱관절 이상을 의미하는 TMJ(Temporo Mandibular Joint)는 턱을 움직일 때 ‘딱딱’ 소리가 나는 등 턱관절에 생긴 이상이 신체 전반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는데, 2002년 일본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치아와 턱 주위 근육은 머리와 목, 어깨 근육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척추 이상이나 두통, 목과 어깨의 통증과 결림 같은 증상을 일으키며 귀나 눈의 이상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간혹 ‘턱관절 이상도 병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턱관절의 중요성과 교정치료 이후의 변화를 몰라서 하는 말이다”고 설명한다.
턱관절이 어긋나서 생길 수 있는 증상은 수도 없이 많다. 턱관절과 그 주위에 통증이 있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들며 잘 다물어지지 않고 턱을 움직일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밖에도 두통, 목과 어깨·등의 통증과 결림, 중이염, 이명, 난청, 현기증, 눈의 피로, 충혈, 미각의 이상, 입의 건조함, 사지 저림 등 전신 증상부터 정서불안, 스트레스, 노이로제, 집중력 저하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이상을 확인하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둘째 손가락 끝을 귀 바로 앞에 있는 둥근 뼈에 대고 손가락 끝에서 턱뼈의 움직임이 느껴질 정도로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해본다. 이때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으면 턱관절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손바닥 방향이 앞으로 오도록 새끼손가락을 귀에 넣고 살짝 앞으로 밀면서 입을 벌렸다 다물어봐도 확인할 수 있다.
턱관절 이상을 확인했다면 교정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 원장의 설명이다.
“교정은 턱관절을 최적의 위치, 즉 얼굴의 정가운데로 되돌려놓기 위한 것이다. 아래턱뼈는 두개골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아래, 위 턱뼈와 치아들이 정확히 맞물려야 하는데 이때 조화가 깨지게 되면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과도한 긴장이 생겨 혈액순환에 장애를 준다. 심해지면 신경계와 자율신경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신체의 생리학적 균형을 이루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신경인데 턱관절이 어긋나면 자칫 신체 전반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 교정법은 스플린트를 이용한 턱관절 교정과 교합 교정으로 이뤄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정장치를 통해 턱관절 교정과 치열 교정을 겸한다.
스플린트는 위턱이나 아래턱에 장착해서 턱관절의 공간을 확보하고 아래턱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교정기다. 외관상의 문제 때문에 스플린트를 벗었다 떼었다 하기를 원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하루 24시간, 밥 먹을 때나 잠잘 때도 스플린트를 착용한 채 생활해야만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언뜻 듣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단순히 교정기만 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교정된 정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교정기의 각도를 조정하고 구강 내에서 교정기가 바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확인해준다. 만약 정도가 심하다면 카이로프랙틱 같은 물리치료도 병행한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전반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카이로돈틱’ 전 과정을 이수했다. 카이로프랙틱과 치과의사를 뜻하는 영어단어인 덴티스트를 합한 카이로돈틱은 말 그대로 카이로프랙틱이 가능한 치과의학을 의미한다. 척추의 문제를 머리뼈와 치아를 바로잡아 해결하는 대체의학의 한 분야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원장이 최초이자 유일한 ‘카이로돈틱’ 시술자다.
턱관절 교정을 마쳤다면 다음은 교합을 조정한다. 교합 조정은 턱과 치아가 제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구실을 하는데, 교합면을 조정하는 보철 방법과 치열교정 방법이 있다. 이 원장은 “치아는 우리 몸의 각 부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치아가 제자리를 잡고 있어야만 전신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며 “턱관절이 균형을 찾았다면 그 후에는 치아를 가지런히 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치과에서 TMJ를 많이 다루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치열교정이 가능한 치과에서 시술을 받아야만 턱관절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치아의 위치까지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턱관절 교정의 효과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에서 있었던 한 발표에 따르면 TMJ 교정을 받은 프로 골퍼가 교정 전에 비해 훨씬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 얼굴 전체 균형이 바로잡히면서 안검하수나 광대뼈 돌출, 이중 턱 등이 개선되어 교정 전보다 훨씬 좋은 인상을 얻을 수 있었다는 사례들도 많다. 이 원장은 “특히 성장기 아이들이 TMJ 교정을 받을 경우 바른 자세를 익힐 수 있어 보기에도 좋고 성장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지며 집중력도 좋아져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턱관절 전문의원으로 알려진 서울 을지로 3가의 이범권치과의원(02-776-1719, 2462)을 찾아 이범권(64) 원장에게 진찰을 받은 김 씨는 “아랫니와 윗니의 교합이 어긋나 생긴 턱관절 이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고는 어긋난 턱관절을 교정하기 위한 교정기를 1년 동안 착용했다. 밥 먹을 때나 잠잘 때도 교정기를 빼서는 안 된다는 말에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하루 이틀 교정기를 착용해보니 금세 익숙해져 불편함은 거의 없었다.
턱관절 교정기를 착용하는 동안 김 씨에게는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만성두통과 어깨결림이 사라진 것. 통증이 사라지니 일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졌다. 그뿐만 아니다. 주위 사람들에게서 자세가 좋아졌다는 칭찬을 받게 됐고, 심지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서는 ‘성형을 했느냐’는 질문까지 받았다. 교정치료를 받기 전에 찍었던 자신의 얼굴 사진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다.
신체 전반 불균형 초래하는 원인
턱관절 이상을 의미하는 TMJ(Temporo Mandibular Joint)는 턱을 움직일 때 ‘딱딱’ 소리가 나는 등 턱관절에 생긴 이상이 신체 전반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는데, 2002년 일본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치아와 턱 주위 근육은 머리와 목, 어깨 근육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척추 이상이나 두통, 목과 어깨의 통증과 결림 같은 증상을 일으키며 귀나 눈의 이상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간혹 ‘턱관절 이상도 병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턱관절의 중요성과 교정치료 이후의 변화를 몰라서 하는 말이다”고 설명한다.
턱관절이 어긋나서 생길 수 있는 증상은 수도 없이 많다. 턱관절과 그 주위에 통증이 있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들며 잘 다물어지지 않고 턱을 움직일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밖에도 두통, 목과 어깨·등의 통증과 결림, 중이염, 이명, 난청, 현기증, 눈의 피로, 충혈, 미각의 이상, 입의 건조함, 사지 저림 등 전신 증상부터 정서불안, 스트레스, 노이로제, 집중력 저하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이상을 확인하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둘째 손가락 끝을 귀 바로 앞에 있는 둥근 뼈에 대고 손가락 끝에서 턱뼈의 움직임이 느껴질 정도로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해본다. 이때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으면 턱관절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손바닥 방향이 앞으로 오도록 새끼손가락을 귀에 넣고 살짝 앞으로 밀면서 입을 벌렸다 다물어봐도 확인할 수 있다.
몸의 대칭·비대칭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신체 등고선 촬영.
“교정은 턱관절을 최적의 위치, 즉 얼굴의 정가운데로 되돌려놓기 위한 것이다. 아래턱뼈는 두개골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아래, 위 턱뼈와 치아들이 정확히 맞물려야 하는데 이때 조화가 깨지게 되면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과도한 긴장이 생겨 혈액순환에 장애를 준다. 심해지면 신경계와 자율신경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신체의 생리학적 균형을 이루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신경인데 턱관절이 어긋나면 자칫 신체 전반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 교정법은 스플린트를 이용한 턱관절 교정과 교합 교정으로 이뤄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정장치를 통해 턱관절 교정과 치열 교정을 겸한다.
스플린트는 위턱이나 아래턱에 장착해서 턱관절의 공간을 확보하고 아래턱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교정기다. 외관상의 문제 때문에 스플린트를 벗었다 떼었다 하기를 원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하루 24시간, 밥 먹을 때나 잠잘 때도 스플린트를 착용한 채 생활해야만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언뜻 듣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단순히 교정기만 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교정된 정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교정기의 각도를 조정하고 구강 내에서 교정기가 바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확인해준다. 만약 정도가 심하다면 카이로프랙틱 같은 물리치료도 병행한다.
이범권 원장.
턱관절 교정을 마쳤다면 다음은 교합을 조정한다. 교합 조정은 턱과 치아가 제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구실을 하는데, 교합면을 조정하는 보철 방법과 치열교정 방법이 있다. 이 원장은 “치아는 우리 몸의 각 부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치아가 제자리를 잡고 있어야만 전신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며 “턱관절이 균형을 찾았다면 그 후에는 치아를 가지런히 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치과에서 TMJ를 많이 다루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치열교정이 가능한 치과에서 시술을 받아야만 턱관절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치아의 위치까지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턱관절 교정의 효과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에서 있었던 한 발표에 따르면 TMJ 교정을 받은 프로 골퍼가 교정 전에 비해 훨씬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 얼굴 전체 균형이 바로잡히면서 안검하수나 광대뼈 돌출, 이중 턱 등이 개선되어 교정 전보다 훨씬 좋은 인상을 얻을 수 있었다는 사례들도 많다. 이 원장은 “특히 성장기 아이들이 TMJ 교정을 받을 경우 바른 자세를 익힐 수 있어 보기에도 좋고 성장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지며 집중력도 좋아져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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