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분노’를 볼 수 있다](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5/03/21/200503210500000_1.jpg)
정부의 ‘개발지상주의’와 관료들의 ‘무사안일주의’가 만들어낸 합작품 시화호 담수화 계획은 무려 8220억원의 국민 혈세만 허공에 날린 채 ‘사형선고’를 받았다. 농림부와 환경부, 건설교통부 등 정부는 2월12일 시화호 담수화 계획을 완전히 포기하고 해수호로 남겨두기로 결정한 것.
![그곳에 가면 ‘분노’를 볼 수 있다](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5/03/21/200503210500000_2.jpg)
공단지역에 둘러싸일 어마어마한 ‘바닷물 호수’에 조그마한 시골 개천들에서 흘러드는 물을 모아 담수호를 만들겠다는 ‘깜찍한’ 생각은 누가 했는지…. 불과 10년 앞을 내다보지 못했던 전임자들의 실책을 놓고 앞으로 국가를 경영해야 할 후임자들은 무엇을 배우고 반성해야 하는 것일까.
▲사진설명
바닷물이 빠져나가 썩은 속살을 드러낸 시화공단 주변의 시화호(위 사진)와 시화호 방조제 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