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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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실력으로 KBS교향악단 관문 뚫었어요”

  •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

    입력2005-03-21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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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 실력으로 KBS교향악단 관문 뚫었어요”
    “마림바의 영롱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듣고 있으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역대 최연소 KBS교향악단 연주자 장세나씨(22·타악기). 장씨는 올해 1월1일 정식으로 KBS교향악단 단원이 됐다. 해외유학 경험도 없는 평범한 대학생 장씨가 KBS교향악단의 연주자로 선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체로 실력보다는 학벌이나 경험이 신입단원 선발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한다.

    장씨 또한 지난해 11월18일 예비 오디션을 통과했을 때만 해도 자신이 뽑히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KBS교향악단의 경우, 해외유학을 다녀와서도 단원으로 선발되기 힘든 곳이었기 때문.

    장씨는 교향악단 생활과 학교수업을 병행할 수 없어 다니던 학교(한세대 음대)를 자퇴했다. “학교를 그만두기로 결심했을 땐 정말 서운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잖아요.”

    마림바 선율에 매료돼 타악기를 전공하게 된 장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KBS교향악단 타악기 수석 이영완씨의 가르침을 받았다. 장씨는 1999년 서울대 콩쿠르 타악기 부문에 입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KBS교향악단 연주자로 KBS신년음악회, 어린이음악회, FM콘서트 등에 참가했다.



    장씨의 꿈은 타악기 솔리스트가 되는 것. “꿈을 이루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죠. 축적된 경험에서만 발현될 수 있는 음악적 풍성함이 아직 부족하거든요. 제가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실력보다는 가능성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요즘 장씨는 자신의 음악세계를 갈고 닦느라 여념이 없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연습하다보면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하면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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