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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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하늘 가는 길

  • 사진·김성남 기자 photo7@donga.com 글·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입력2009-06-03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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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랗게 하늘 가는 길

    5월29일 서울 시청 앞 노제를 끝내고 서울역으로 향하는 운구 행렬.

    ‘어~노 어하리 넘차 어하리~
    북망산천이 멀다더니 내 집 앞이 북망일세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오실 날을 일러주오
    빈손 들고 태어나서 빈손 들고 가는 인생’
    (경남 남해 ‘창선 상여놀이’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호가 없다.
    그래서 ‘노’가 붙는다. 노통, 노변, 노짱, 노천재….
    그가 가는 길도 ‘노’랗다. 노란 풍선, 노란 모자, 노란 국화….
    노제에 노란 향기가 피어오른다.
    화장(火葬), 뜨거운 하늘길이 열린다.
    발길이 쉬 떨어질까?
    ‘속에서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 진실 때문에…’

    (고은 시인 ‘만인보’ 노무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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