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9일 서울 시청 앞 노제를 끝내고 서울역으로 향하는 운구 행렬.
북망산천이 멀다더니 내 집 앞이 북망일세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오실 날을 일러주오
빈손 들고 태어나서 빈손 들고 가는 인생’
(경남 남해 ‘창선 상여놀이’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호가 없다.
그래서 ‘노’가 붙는다. 노통, 노변, 노짱, 노천재….
그가 가는 길도 ‘노’랗다. 노란 풍선, 노란 모자, 노란 국화….
노제에 노란 향기가 피어오른다.
화장(火葬), 뜨거운 하늘길이 열린다.
발길이 쉬 떨어질까?
‘속에서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 진실 때문에…’
(고은 시인 ‘만인보’ 노무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