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교육계에서 가장 활황을 보이는 분야는 수학학원. 대입 개편안이 발표되기 전에도 초·중·고교 전 과정에서 수학학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영재교육원이나 올림피아드 시험에 대비해 4년 이상 선행학습을 하고, 중학생은 특목고 입학시험에 대비해 매일 수학 공부만 5~6시간 이상씩 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학원은 영재교육원이나 올림피아드 시험 시즌에 누리는 반짝 특수를 제외하면 대체로 한산하다. 최근 서울지역 국제중학교 입시에서 영재교육원 출신들이 서류 전형을 많이 통과했다는 후문이 돌면서 초등학생들의 발길이 다소 늘었지만, 국제중에서 영재교육원 출신을 위한 특별 전형을 내놓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영재교육원 입학을 국제중 입학을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영어학원 중에서는 외고 준비 학원과 토플·텝스 어학원이 인기다. 유명 어학원 출신 인기 강사가 독립해 개원하는 소규모 영어학원도 눈길을 끈다. 이런 곳은 웬만한 학생은 입학조차 어렵다. 입소문을 내 학원 규모를 키우려면 내신 성적이 우수하고 실력 좋은 학생들이 많아야 하기에 학생을 가려 받는 탓이다.

‘사교육의 메카’라 불리는 대치동에서는 교육정책이나 사회 트렌드에 따라 수많은 학원이 생기고 사라진다. 학부모들은 학원 강사를 학교 교사 못지않게 존경하는 듯 행동하다가도, 시험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바로 아이를 좀더 유명한 학원으로 옮겨버린다. 화려해 보이는 대치동의 어두운 뒷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