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돌밥돌’에 쉼표 주는 주방가전 구입 증가
휴롬 원액기 ‘휴롬이지’.
코로나19가 가전 시장 트렌드도 바꾸고 있다. 2월부터 5월은 혼수와 신학기 가전 시즌이지만,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식사 준비를 돕는 주방가전과 집안 위생을 관리할 수 있는 청정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밥돌밥돌(밥 먹고 돌아서면 밥 차릴 시간)’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집콕’ 생활에서 끼니를 챙기는 것이 압박으로 느껴지는 가운데, 에어프라이어나 주서기 등 주방가전 구매가 늘고 있다. 필립스는 1월 27일부터 3월 15일까지 ‘트윈터보스타 특대형 에어프라이어’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 성장했으며, 휴롬은 지난 15일 론칭한 원액기 ‘휴롬이지’가 3차례 홈쇼핑 판매를 통해 1주일 만에 총 5천대 완판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2월 13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프라이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했다고 한다.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청정 가전 판매 상승
청정 가전의 선두주자는 공기청정기이다. G마켓과 옥션에서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를 살펴본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20% 늘었다고 한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7년 140만대, 2018년 250만대, 2019년 350만대까지 성장했으며, 지난해 처음 에어컨과 TV를 제치고 가전제품 첫 3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가전제품 최초로 4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의류관리기와 전해수기 판매도 눈에 띈다. LG전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의 지난 2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2011년 판매를 시작한 이래 최대 판매를 기록이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역시 전년 2월 대비 70% 판매량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수돗물에 전기 자극을 가해 살균수를 제조하는 전해수기도 최근 위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증가했다. G마켓은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3월 9일까지 50일 간 가정용 살균수 제조기의 판매량은 그 직전인 50일인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1월 19일까지 보다 3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언택트 아웃도어 즐길 수 있는 SUV 인기
과천에 사는 백형준 씨(44)는 “지난해부터 패밀리카를 구입하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6월까지 승용차 개소세가 인하된다고 해서 이 시기에 맞춰 구입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두 달째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하네요. 패밀리카를 구입해 차박을 해볼까합니다”라며 SUV 구입 계획을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며 승용차 개소세를 6월까지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6월까지 신차를 구입하면 개소세 최대 100만원, 교육세 30만원, 부가가치세 13만원 등 최대 143만원을 감면받을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하면서 신차 구입 대출 금리가 낮아진 것도 신차 구입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3월 26일 기준 신차 구입 대출 금리를 보면, 국민은행 매직카대출(신차)은 기준금리 1.07%가 적용돼 최저 2.80%, 최고 4.20%(금융채 6개월 기준)이고, 우리은행 우리드림카대출(신차)은 기준금리 1.43 % 적용돼, 최저 3.23%, 최고 4.13%(COFIX기준 6개월)이다.
베를린 필하모니, 방구석 1열에서 관람
베를린 필하모니 디지털 콘서트홀 홈페이지.
국내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KBS교향악단은 25일부터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유튜브 공연플랫폼 ‘디지털 케이홀(K-Hall)’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로 ‘내 손안의 콘서트’를 생중계하고 있다. 약 40분의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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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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