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전립선(왼쪽)과 비대해진 전립선.
박모씨(65세)는 최근 자주 소변이 마려워 잠을 자다가도 화장실에 가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서도 소변줄기가 약하고 쉽게 소변이 나오지 않아 시원하게 볼일을 보지 못했다. 박씨도 처음엔 그저 노화현상일 것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점점 소변 보기가 힘들어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이처럼 야간빈뇨 증상을 호소하는 중ㆍ노년 남성들이 늘고 있다. 야간빈뇨 증상이 심해지거나 배변 후 잔류감이 있거나, 또는 속옷에 소변을 지리기 시작한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원인 불명의 병으로 40세가 넘으면서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하며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방관근이 피로해지면서 요선의 힘은 더욱 약화되고 배뇨가 끝날 때쯤에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거나 나누어 배뇨하게 된다. 잔뇨가 심해지면 감염이 잘되어 더욱 심한 빈뇨를 초래해 요의 촉박과 배뇨 곤란을 동반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은 내복약을 복용해도 약효를 발휘할 정도의 약물이 병소에 도달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어 항생제, 소염제 등의 내복약을 1, 2개월 투여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은 산병(疝病)의 범주에 속하며, 체질적으로는 소양인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소양인이 체질적으로 신장이 약하다는 점과 관계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치료방법으로 항생제 복용, 전립선 마사지, 온수좌욕, 온열치료 등이 있으나 아직 100% 만족할 만한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전립선을 국소의 병으로만 바라보는 시각 때문이다. 따라서 이 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국소치료와 전인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즉 전립선 치료와 체질적으로 약하고 강한 장부의 조절을 통한 전인치료가 함께 이루어질 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