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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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떼 정신’이여 가라

  • 입력2004-03-11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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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떼 정신’이여 가라
    ‘개떼 정신’이여 가라

    커버스토리 ‘우리 안의 개떼 정신’은 한국 사회의 현실을 적절하게 지적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는 각종 짱 신드롬에 남이 장에 가면 나도 장에 따라가는 한국인 특유의 정서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리 국민은 한강의 기적부터 정보강국 달성, 2002 월드컵 성공에 이르기까지 세계가 놀랄 일을 거뜬히 해냈다. 이러한 열정은 우리 국민의 무한한 동력이다. 그러나 21세기 지구촌 시대는 ‘개떼 정신’만으로는 주인이 될 수 없다. 열린 사고와 다양한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와 개개인의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 개발시대의 유산 ‘개떼 정신’을 이제는 ‘창조 정신’으로 바꿔야 할 때다. 그것만이 우리가 살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재훈/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혈액검사 엄격하게 해야

    가끔 헌혈을 하면서 내 피가 수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을 가져왔다. 그런데 사람들이 수혈로 인해 간염에 걸린 것을 보니 안타까움이 앞선다. 적십자사는 헌혈한 피에 대해 정밀한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병원에 공급한 것 같다. 적십자사의 실수 내지 방조로 인해 환자들이 평생 질병에 시달린다고 생각하면 끔찍할 뿐이다. 다시는 수혈로 인해 감염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혈액검사를 엄격하고 정밀하게 해야 한다. 또한 보건복지부나 감사원은 적십자사에 대한 조사를 벌여 직무유기나 위법성 여부를 철저히 가려야 할 것이다.



    김치현/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2가

    네티즌 익명의 폭력 막을 수 없나

    ‘윤교장 자살로 몬 범인 누구인가’를 읽었다. 왕따 동영상 파문으로 불거진 한 중학교 교장의 자살사건은 그릇된 사이버 문화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번 자살의 한 요인이 된 왕따 동영상 파문도 그렇고, 40년 교직 생활의 자부심마저 꺾게 만든 네티즌들의 비난도 공교롭게 인터넷이란 매체를 통해 일어났다. 인터넷이 익명의 사이버 세계라는 점을 악용해서, 사이버 세계엔 각종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소문이 판치고 있다. 남에게 상처를 주고 사회를 이분화해 반목하게 만드는 ‘네티켓’의 실종이야말로 크나큰 사회적 병폐다.

    유재범/ 대전시 중구 문화1동

    노동계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노동계가 근로복지공단 자문의사제도를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자문의사들이 전문성 부족과 형식적인 조사로 산재 승인을 받아야 할 노동자들이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산업재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두 번 죽이는 셈이다. 몸을 다쳐 경제적 활동이 어려울 텐데 산재 승인도 받지 못한다면 그 노동자와 가족은 큰 곤경에 처할 것이 분명하다. 물론 산재 신청자의 수가 많아 모두 정밀하게 조사하기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억울한 피해자가 생겨서는 절대 안 된다. 근로복지공단은 노동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자문의사제도 폐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조영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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