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이상한 행각은 골프 초년병 시절 접대골프를 치러 갔다 바이어들에게 망신을 당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라운딩 후 샤워를 하다 바이어 일행이 자신의 아랫도리를 보고 피식피식 웃는 모습을 목격한 것. 원래 대중탕을 잘 다니지 않던 김사장은 태어난 후 처음 자신의 ‘물건’이 초라하기 짝이 없음을 깨달았다. 물건 사이즈가 ‘번데기’ 수준이니 기가 죽을 수밖에. 이후 그는 라운딩이 끝나면 도망갈 궁리부터 했다.
그러나 김사장의 운명은 부부동반 모임에 우연히 참석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모임에 온 친구 부인들의 대화를 엿듣다 왜소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 ‘비뇨기과에 가면 원하는 만큼 키울 수 있고 오래 전 남편의 ‘그것’을 키워 효험을 봤다’는 게 아줌마들의 대화 내용이었다.
김사장은 다음날 아침 당장 비뇨기과를 찾았다. 그리고 이른바 ‘음경 확대수술’을 받아 물건 사이즈를 키웠다. 음경을 지지하는 치골 밑 현수 인대를 잘라 늘리자 그의 물건은 몰라보게 커졌다.
수술 후 김사장은 완전히 딴사람이 됐다.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음은 물론이고 옷차림과 걸음걸이까지 당당해졌다. 주말에 필드에 나가면 거의 한 번도 지지 않는다. 이제 라운딩은 물론 골프 후 시원한 샤워까지 자신이 주도한다.
김사장의 자신감 회복은 두말할 필요 없이 몰라보게 커진 아랫도리의 당당한 위용에서 비롯됐다. 사업은 물론 대인관계, 골프, 부인과의 잠자리까지 의욕이 넘친다.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작다고 해서 또는 힘이 없다고 해서 두려워하고 움츠리기보단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서면 의외로 쉽게 해결책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