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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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의 부산파 386 핵심 대선 정국 뇌관으로

  • 조수진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jin0619@donga.com

    입력2007-09-05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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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盧의 부산파 386 핵심 대선 정국 뇌관으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과 부산 지역 건설업체 사장을 서로 소개해주고 뇌물수수가 벌어진 저녁식사 자리를 주선한 정윤재(43·사진)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파 386’ 핵심 측근이다. 부산대 경제학과 83학번으로, 1986년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노 대통령과의 인연은 20년이 넘는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전후해 노 대통령과 함께 경찰서에 연행돼 구류를 산 것으로 시작된 인연은 88년 노 대통령이 13대 총선에 출마하자 연설비서로 합류하면서 이어졌다.

    노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엔 부산에 남아 부산노동자협의회 교육부장과 전국화물운송노동조합 교육홍보부장 등으로 근무했고, 92년 노 대통령이 14대 총선에 출마하자 사표를 내고 다시 선거운동을 도왔다.

    1993년 노 대통령이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열었을 때는 정책연구실장을, 95년 노 대통령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는 선거캠프에서 기획실장을 맡았다. 2002년 1월 새천년민주당 부산 사상지구당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에는 지구당 사무실을 거점으로 노 대통령의 부산 캠프를 지휘했다.

    노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분과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2004년 4월 17대 총선 때 부산 사상에서 낙선한 뒤에는 비리공무원 감찰을 주업무로 하는 국무총리비서실 민정2비서관을 거쳐 2006년 8월9일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제의 식사자리는 이 직후인 8월26일에 있었다.



    정 전 비서관의 사의는 8월10일 청와대에 수리됐다. 의전비서관이란 자리가 대통령의 외교 일정을 담당하는 직책이고, 8일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발표된 터여서 정 전 비서관의 교체는 의문을 남겼다. 당시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 전 비서관이 9월부터 부산 모 대학의 강단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정수석실은 정 전 부산국세청장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정 전 비서관이 이번 사건과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검찰에 “사의를 수리해도 되겠느냐”고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비서관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자체조사가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정 전 비서관이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란 점에서 청와대는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그래서 정 전 비서관 사건이 노 대통령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은 정 전 비서관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정 전 비서관 사건은 대선을 4개월 앞둔 정국의 뇌관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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