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필드CC는 회원권 가격이 12억원에 이른다.
렉스(REX)는 라틴어로 킹(king·왕)을 뜻한다. 렉스필드CC는 왕과 귀족이 라운드해도 100% 만족할 수 있는 코스 설계와 시설을 갖췄다고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레이크 7번홀(파3). 공포의 블랙홀이다. 티, 그린 외엔 검은 모래가 깔려 있어 블랙홀에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검은 모래와 그린 왼쪽의 웅장한 폭포는 말 그대로 공포다. 이 7번홀을 겪어본 골퍼들은 꿈에서도 이따금 흑사(黑沙)가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렉스필드CC의 홀들을 하나씩 공략하다 보면 진정한 명품코스의 감동을 만날 수 있다. 적당하게 좁은 페어웨이 폭은 어림짐작의 공략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매 홀 긴장을 풀 수 없는 렉스필드CC에서 50%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보인다면 싱글 골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검은 모래 깔려 있는 7번홀 인상적 … 한국적·자연친화적 설계 돋보여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에서 329번 국도 양평 방면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렉스필드CC는 41만평 규모의 27홀, 365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설계는 임상하 씨가 맡았으며 세부 디자인은 미국 잭니클라우스 회사 핵심 멤버인 톰 펙(Tom Peck) 씨가 했다.
이 골프장은 한국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됐다. 특수 법면처리와 꽃잎 모양의 벙커, 30m 이상의 낙락장송 식재는 절로 플레이 욕구를 샘솟게 한다. 레이크 코스는 모던한 여성의 섬세함을, 마운틴 코스는 자연과 싸우는 남성적 도전욕을 담았다. 밸리 코스는 도전욕을 자극하는 챌린지 코스다.
렉스필드CC는 회원권 가격이 12억원을 넘을 만큼 명성이 있어 골퍼들이 라운드해보고 싶어하는 골프장 중 한 곳이다. 라운드 후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먹는 자연식 죽순요리와 복분자술과 함께하는 풍천 장어구이, 장어덮밥 또한 일품이다.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과 테라스에서 굽는 갈비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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