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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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뉴타운 경험으로 박사학위 땄다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7-01-08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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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뉴타운 경험으로 박사학위 땄다
    “논문을 쓰기 시작한 지 7년 만에 턱걸이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은 1970년대 이후 격차를 벌려온 서울의 강남·북 불균형 해소에 일조할 획기적 정책 대안입니다.”

    서울시 간부가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4대학(소르본대학)에서 도시계획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병일(50) 서울시 경쟁력강화기획본부장 겸 문화국장이 그 주인공. 그는 2002년부터 지역균형발전단장과 뉴타운사업본부장을 맡아 서울시 1기 뉴타운인 은평·길음·왕십리 뉴타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운 좋게 도시개발 분야 업무를 맡으면서 일과 공부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1998년부터 4년 동안 서울시 파리 주재관으로 일하면서 파리4대학에서 수학했고요.”

    김 본부장의 박사학위 논문 주제는 ‘1997∼98년 경제파동 이후 서울시의 뉴타운 정책 연구’. 그는 논문에서 뉴타운 사업의 정책결정 과정을 소개하면서 도시설계 및 주민과의 협상절차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의 지도교수는 한국을 20차례 넘게 방문했으며 풍수지리에도 조예가 깊은 장 로베르 피트 파리4대학 총장이다.

    “신도시 개발을 중심으로 이뤄진 정부 주도의 도시정책은 부동산 투기와 지역 간 불균형을 가져왔습니다. 서울시가 그 대안으로 마련한 뉴타운 사업은 기존의 도시 공간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선 중산층이 정주하고 싶은 주거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뉴타운이 그런 구실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공약인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유치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연 480만명 정도가 찾는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을 2010년까지 2.5배 늘리겠다는 것.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잘 활용하면 결코 불가능하지 않은 목표라고 봅니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한류 열풍 등을 관광객 유치의 지렛대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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