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철강 엄춘보 회장의 꿈은 천문대를 건립하는 것이다. 8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무리인 듯하지만 엄 회장은 주저하지 않는다. 경기도 양주 장흥유원지 인근. 요즘 엄 회장은 수시로 이곳을 찾는다. 그의 꿈인 사설천문대가 세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산꼭대기에는 3층 관측시설이 올라앉았다. 이를 잇는 케이블카도 가설됐다. 천문대에는 이미 600mm 반사망원경이 자리잡고 있다. 공사가 진척될수록 공사비가 커져 부담이지만 엄 회장은 ‘해야 할 일을 한다’는 생각에 웃어넘긴다. 평북 용천 출신인 엄 회장은 강판 가공과 강관 등을 제조하는 철강회사를 50여 년간 경영했다. 견실한 중견기업을 경영하는 그가 천문대 건립에 전력을 투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이들에게 별과 우주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후세 과학자들의 과학정신을 배양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어린이들에게 별과 우주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후세 과학자들의 과학정신을 배양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