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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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꼬마삼총사”

  • 김경아/ 서울시 마포구 아현1동

    입력2002-10-17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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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꼬마삼총사”
    지훈아, 애숙아, 생각나니? 우리가 여덟 살 때 찍은 사진이야. 벌써 22년이 흘렀구나. 동네 남자아이들도 우리가 힘을 합쳐 무찔렀잖아. 그래서 우린 골목대장이 됐었지.

    셋 중에서 가장 여성스럽고 귀여웠던 지훈(가운데), 항상 잘 웃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 애숙(맨 위), 태권도를 배운답시고 남자같이 씩씩했던 나. 그땐 정말 매일 함께 다니면서 우리가 영원히 같이 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니 너무 안타깝다. 인터넷에서도 찾을 방법이 없구나. 여기저기 등록하고 연락을 많이 기다렸는데 소식은 오지 않더구나.

    이젠 다들 시집가서 예쁜 아이들과 듬직한 남편 품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겠지. 나의 소중한 친구들아, 난 아직 예전에 너희들과 뛰놀던 예전의 그 동네에서 살고 있다. 씩씩이 대장 보고 싶지 않니? 난 언제나 너희들을 기억하고 기다리고 있어. 다시 만나 옛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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