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가 매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과 그 배경을 짚어드립니다. 주가 상승을 이끈 호재와 실적 등 투자 정보와 지표도 전달합니다.
![다양한 맛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삼양식품 제공]](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7/a4/26/ab/67a426ab1e64a0a0a0a.jpg)
다양한 맛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은 전날 매출 1조7300억 원, 영업이익 3442억 원의 2024년 연간 실적(연결 기준)을 공시했다. 전년(매출 1조1929억 원, 영업이익 1468억 원) 대비 매출 45%, 영업이익 133%가 급증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2년(903억 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4배가 됐다.
이 같은 실적 배경에는 북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불닭볶음면’이 있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특히 크림소스맛을 가미한 ‘까르보불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은 게 결정적이었다.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가 지난해 SNS에 올린 까르보불닭 시식 영상은 한 달 만에 32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달성했다. 북미시장에서 ‘불닭’ 품절 사태가 이어지자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3월 ‘까르보불닭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행운을 빌어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10월부터 삼양식품 제품이 월마트 메인 매대로 이동하고, 신규 메인스트림 채널에도 입점하기 시작했다. 그 영향으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삼양식품이 올해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KB증권은 “5월 밀양2공장이 완공되고 7월부터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북미와 유럽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