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안락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꼽으라면 단연 렉서스다. 렉서스는 자동차를 만들 때 소음과 진동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차단하는 것에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인다. 결국 이런 점이 렉서스를 대표하는 장점이자 경쟁차를 누르고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이달 중순 국내에 출시된 렉서스 플래그십 모델 LS는 이런 렉서스 불변의 가치에 BMW가 내세우는 ‘달리는 즐거움’을 더했다고 한다.
# 한층 젊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재탄생
새로운 LS는 각각 2006년과 2007년 출시한 LS 460, LS 600hL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하지만 자동차 1대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 6000여 개(전체 2만 개) 가운데 3000개 이상을 새로 제작했기 때문에 변화 폭은 상당히 크다.
LS를 국내에 출시한 11월 12일 하이브리드 모델 600hL을 타고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짧은 시승 기회를 가졌다. 600hL은 차세대 렉서스의 방향성을 상징하는 모래시계 모양의 스핀들 그릴을 적용해 한층 역동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이전 모델이 단단하고 완고한 모범생 이미지였다면, 신차는 우아함은 그대로 유지하되 한결 젊고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세계 최초로 주간주행등은 물론 안개등까지 모든 외장 램프를 발광다이오드(LED)로 꾸며 밝고 화려하다. 전체 길이는 30mm 늘어나 실내공간이 더욱 넓어졌고, 소음 절감 알로이 휠을 렉서스 최초로 적용했다.
# 동급 최대 12.3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동급 최대 12.3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다. 차세대 렉서스의 특징인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RTI)와 연동한 디스플레이는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오디오, 공조시스템, 동력 흐름 등을 표시한다.
스티어링휠과 패널, 도어트림은 38일간 67개 공정을 거친 ‘시마모쿠’라는 목재를 사용해 럭셔리의 극치를 보여준다. 앞좌석은 장시간 운전에도 피곤하지 않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고, 뒷좌석은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퍼스트클래스 VIP시트를 적용했다.
클라이미트 컨시어지(Climate Concierge) 시스템은 컴퓨터로 탑승자의 체온과 외부 기온을 파악해 내부공기는 물론 탑승자의 시트, 스티어링휠의 온도까지 조절해 최적 상태를 유지한다.
# 40km/h까지 전기로 주행
주행모드를 전기(EV)로 맞추고 서서히 출발하자 아무 소음 없이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갔다. 배터리가 충전돼 있을 경우 전기모터의 힘으로만 시속 4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이때는 소음과 진동이 전혀 없으며 연료를 소비하지 않아 배기가스도 발생하지 않는다.
속도를 높이려고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EV 모드가 해제되면서 가솔린엔진이 작동을 시작해 모터와 함께 동력을 전달했다. 변속기는 E-CVT(무단변속기)를 채택했고 항시 사륜구동이다.
고속도로에서 일반(Normal) 모드에 맞추고 서서히 속도를 높였다. 속도계 바늘이 100km/h를 넘나들어도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주행모드를 스포츠플러스(Sports+)에 맞추자 rpm이 올라가면서 배기음이 거칠어졌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자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초고속 영역에 도달했지만 가속페달은 아직 여유가 있고 스티어링휠도 묵직하다. 주행모드는 전기, 에코(Eco), 컴포트(Comport), 일반,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6가지로 나뉘어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승차감, 정숙성은 렉서스 명성 그대로
코너링은 대부분 렉서스 차량이 그렇듯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스티어링휠이 가볍게 반응하고 급속한 회전에도 노면에 착 달라붙어 달리는 느낌이다. 단단한 독일 차와 가장 크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승차감과 정숙성은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렉서스 명성 그대로 최고 수준이다.
600hL은 4968cc DOHC V8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 2개를 조합해 6000cc 12기통의 성능을 지녔다. 최고출력은 445마력이고, 최대토크는 각각 엔진 53kg·m, 모터 30.6kg·m의 힘을 자랑한다. 공차중량 2365kg인 거함이지만 가속 시 엔진과 모터가 함께 작동해 전혀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 감속 시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며, 브레이크를 밟거나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회생제동브레이크 시스템이 작동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가장 궁금했던 실제 주행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약 60km를 달린 뒤 측정한 결과 6.2km/ℓ로 공인연비 10.0km/ℓ(도심 9.2km/ℓ, 고속도로 11.4km/ℓ)와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시승의 경우 잦은 가속과 감속, 고속주행 등으로 일반 주행보다 연비가 약간 낮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 최신 안전장치와 첨단기술 모두 포함
신차에는 렉서스가 보유한 최신 안전장치와 첨단기술이 모두 녹아 있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것은 렉서스 최초로 채택한 사각지대 감지장치(BSM)와 자동으로 전조등 빛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오토매틱 하이빔(AHB) 시스템이다. 그 밖에도 차체자세제어장치(VSC), 구동력제어장치(TRC), 전자식제동력분배장치(EBD), 보행자 충돌안전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감지 시스템, 목뼈 손상방지 시트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오디오는 마크 레빈슨을 갖췄으며, 뒷좌석에선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통해 고화질 9인치 모니터로 각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600hL 1억3640만 원, LS 460 1억1160만~1억2170만 원이다.
이달 중순 국내에 출시된 렉서스 플래그십 모델 LS는 이런 렉서스 불변의 가치에 BMW가 내세우는 ‘달리는 즐거움’을 더했다고 한다.
# 한층 젊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재탄생
새로운 LS는 각각 2006년과 2007년 출시한 LS 460, LS 600hL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하지만 자동차 1대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 6000여 개(전체 2만 개) 가운데 3000개 이상을 새로 제작했기 때문에 변화 폭은 상당히 크다.
LS를 국내에 출시한 11월 12일 하이브리드 모델 600hL을 타고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짧은 시승 기회를 가졌다. 600hL은 차세대 렉서스의 방향성을 상징하는 모래시계 모양의 스핀들 그릴을 적용해 한층 역동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이전 모델이 단단하고 완고한 모범생 이미지였다면, 신차는 우아함은 그대로 유지하되 한결 젊고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세계 최초로 주간주행등은 물론 안개등까지 모든 외장 램프를 발광다이오드(LED)로 꾸며 밝고 화려하다. 전체 길이는 30mm 늘어나 실내공간이 더욱 넓어졌고, 소음 절감 알로이 휠을 렉서스 최초로 적용했다.
# 동급 최대 12.3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동급 최대 12.3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다. 차세대 렉서스의 특징인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RTI)와 연동한 디스플레이는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오디오, 공조시스템, 동력 흐름 등을 표시한다.
스티어링휠과 패널, 도어트림은 38일간 67개 공정을 거친 ‘시마모쿠’라는 목재를 사용해 럭셔리의 극치를 보여준다. 앞좌석은 장시간 운전에도 피곤하지 않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고, 뒷좌석은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퍼스트클래스 VIP시트를 적용했다.
클라이미트 컨시어지(Climate Concierge) 시스템은 컴퓨터로 탑승자의 체온과 외부 기온을 파악해 내부공기는 물론 탑승자의 시트, 스티어링휠의 온도까지 조절해 최적 상태를 유지한다.
# 40km/h까지 전기로 주행
주행모드를 전기(EV)로 맞추고 서서히 출발하자 아무 소음 없이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갔다. 배터리가 충전돼 있을 경우 전기모터의 힘으로만 시속 4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이때는 소음과 진동이 전혀 없으며 연료를 소비하지 않아 배기가스도 발생하지 않는다.
속도를 높이려고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EV 모드가 해제되면서 가솔린엔진이 작동을 시작해 모터와 함께 동력을 전달했다. 변속기는 E-CVT(무단변속기)를 채택했고 항시 사륜구동이다.
고속도로에서 일반(Normal) 모드에 맞추고 서서히 속도를 높였다. 속도계 바늘이 100km/h를 넘나들어도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주행모드를 스포츠플러스(Sports+)에 맞추자 rpm이 올라가면서 배기음이 거칠어졌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자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초고속 영역에 도달했지만 가속페달은 아직 여유가 있고 스티어링휠도 묵직하다. 주행모드는 전기, 에코(Eco), 컴포트(Comport), 일반,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6가지로 나뉘어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LS 600hL은 6000cc 12기통의 성능을 낸다(왼쪽).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갗춘 LS 600hL 실내.
코너링은 대부분 렉서스 차량이 그렇듯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스티어링휠이 가볍게 반응하고 급속한 회전에도 노면에 착 달라붙어 달리는 느낌이다. 단단한 독일 차와 가장 크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승차감과 정숙성은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렉서스 명성 그대로 최고 수준이다.
600hL은 4968cc DOHC V8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 2개를 조합해 6000cc 12기통의 성능을 지녔다. 최고출력은 445마력이고, 최대토크는 각각 엔진 53kg·m, 모터 30.6kg·m의 힘을 자랑한다. 공차중량 2365kg인 거함이지만 가속 시 엔진과 모터가 함께 작동해 전혀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 감속 시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며, 브레이크를 밟거나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회생제동브레이크 시스템이 작동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가장 궁금했던 실제 주행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약 60km를 달린 뒤 측정한 결과 6.2km/ℓ로 공인연비 10.0km/ℓ(도심 9.2km/ℓ, 고속도로 11.4km/ℓ)와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시승의 경우 잦은 가속과 감속, 고속주행 등으로 일반 주행보다 연비가 약간 낮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 최신 안전장치와 첨단기술 모두 포함
신차에는 렉서스가 보유한 최신 안전장치와 첨단기술이 모두 녹아 있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것은 렉서스 최초로 채택한 사각지대 감지장치(BSM)와 자동으로 전조등 빛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오토매틱 하이빔(AHB) 시스템이다. 그 밖에도 차체자세제어장치(VSC), 구동력제어장치(TRC), 전자식제동력분배장치(EBD), 보행자 충돌안전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감지 시스템, 목뼈 손상방지 시트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오디오는 마크 레빈슨을 갖췄으며, 뒷좌석에선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통해 고화질 9인치 모니터로 각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600hL 1억3640만 원, LS 460 1억1160만~1억217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