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에게 지금 100만원이 생긴다면? 흘러간 노래 중에는 이런 가사가 있기도 하지만 갑자기 10억원의 돈벼락을 맞은 사람 얘기를 하고 싶다.
올해 35세의 한심한씨는 어젯밤 삼겹살에 소주 한 잔 걸치는 꿈을 꾼 것이 효험이 있었던지 10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됐다. ‘이게 꿈이냐 생시냐’고 자문하면서 볼때기를 하도 꼬집어 시퍼렇게 멍든 모습으로 한심한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5000만원짜리 최고급 승용차를 장만한 일이다. 그리고 지금 살던 집을 헐값에 팔아버리고 복권 당첨금 중 3억5000만원을 빼내 50평짜리 넓은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리고도 남은 돈이 6억원. 이 돈으로 뭘 할까 생각하다가 은행에 맡기고 매달 이자를 찾아 생활비로 쓰기로 했다. 요즘 이자율 7.5%를 적용하면 (내년부터) 이자소득세로 16.5%를 공제하더라도 매달 이자가 300만원 가량 된다. 이 소득에 맞춰 생활하기로 하고 지긋지긋한 회사는 당장 집어치웠다.
같은 조건이라도 돈 굴리기 따라 큰 차
모두들 부러워하는 생활이었지만 이렇게 몇 년이 흘러가면서 문제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매년 인플레이션이 5% 정도 되다보니 매년 필요한 생활비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매달 은행 이자는 제자리 수준. 그렇다고 생활 수준을 후퇴할 수는 없어 할 수 없이 원금을 조금씩 까먹게 됐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이자가 줄어들고, 또 그만큼 원금을 더 많이 축내게 됐다. 이렇게 해서 한심한씨가 복권을 탄 지 20년이 지나 그의 나이 55세가 될 때쯤 은행에 맡긴 돈은 모두 바닥나 버렸다. 10억원 돈벼락이 20년 동안 무위도식하는 가운데 다 날아가버린 셈이다.
이번에는 김돈만씨 사례. 김돈만씨는 창업의 꿈을 가지고 이런저런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창업자금을 마련하느라 골몰하던 중이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던가 역시 김돈만씨도 10억원의 돈벼락을 맞았다. 가뭄에 단비 만난 듯 김돈만씨는 이 돈을 밑천으로 그동안 준비했던 사업에 착수해 연 12%의 수익을 올렸다. 매달 생활수준을 월 300만원으로 하고, 여기에 인플레를 곱해도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이 인플레를 넘어서는 까닭에 오히려 매년 재산이 불어나게 된다. 20년 후 김돈만씨의 나이가 55세가 됐을 때 10억원의 재산이 어느덧 60억원으로 늘어났다(표 참조).
비교가 잘못됐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심한씨는 차를 사고 집을 사서 돈을 써 버리고 6억원을 은행에 예금해서 6%의 세후수익을 올렸다고 가정하고, 김돈만씨는 돈벼락 맞은 돈을 몽땅 투자해 연 12%의 수익을 올렸다고 가정하니 당연히 이런 숫자 놀음이 나오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핵심은 수익률 비교가 아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돈벼락을 맞자 어쩔 줄 모르다가 결국 다 탕진한 사람과 미리 준비된 상태에서 행운의 돈으로 밑천을 삼아 순풍가도를 달린 사람의 비교다. ‘가난한 아빠’는 돈이 생긴 뒤에 돈 굴릴 일을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그러나 ‘부자 아빠’는 미리 돈을 잘 굴리는 방법을 준비한 상태에서 종잣돈을 기다린다.
결국 부자가 되는 것은 돈벼락의 행운을 누가 잡는지의 문제가 아니다. 돈을 잘 굴릴 수 있도록 얼마나 미리 잘 준비하는지가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올해 35세의 한심한씨는 어젯밤 삼겹살에 소주 한 잔 걸치는 꿈을 꾼 것이 효험이 있었던지 10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됐다. ‘이게 꿈이냐 생시냐’고 자문하면서 볼때기를 하도 꼬집어 시퍼렇게 멍든 모습으로 한심한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5000만원짜리 최고급 승용차를 장만한 일이다. 그리고 지금 살던 집을 헐값에 팔아버리고 복권 당첨금 중 3억5000만원을 빼내 50평짜리 넓은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리고도 남은 돈이 6억원. 이 돈으로 뭘 할까 생각하다가 은행에 맡기고 매달 이자를 찾아 생활비로 쓰기로 했다. 요즘 이자율 7.5%를 적용하면 (내년부터) 이자소득세로 16.5%를 공제하더라도 매달 이자가 300만원 가량 된다. 이 소득에 맞춰 생활하기로 하고 지긋지긋한 회사는 당장 집어치웠다.
같은 조건이라도 돈 굴리기 따라 큰 차
모두들 부러워하는 생활이었지만 이렇게 몇 년이 흘러가면서 문제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매년 인플레이션이 5% 정도 되다보니 매년 필요한 생활비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매달 은행 이자는 제자리 수준. 그렇다고 생활 수준을 후퇴할 수는 없어 할 수 없이 원금을 조금씩 까먹게 됐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이자가 줄어들고, 또 그만큼 원금을 더 많이 축내게 됐다. 이렇게 해서 한심한씨가 복권을 탄 지 20년이 지나 그의 나이 55세가 될 때쯤 은행에 맡긴 돈은 모두 바닥나 버렸다. 10억원 돈벼락이 20년 동안 무위도식하는 가운데 다 날아가버린 셈이다.
이번에는 김돈만씨 사례. 김돈만씨는 창업의 꿈을 가지고 이런저런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창업자금을 마련하느라 골몰하던 중이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던가 역시 김돈만씨도 10억원의 돈벼락을 맞았다. 가뭄에 단비 만난 듯 김돈만씨는 이 돈을 밑천으로 그동안 준비했던 사업에 착수해 연 12%의 수익을 올렸다. 매달 생활수준을 월 300만원으로 하고, 여기에 인플레를 곱해도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이 인플레를 넘어서는 까닭에 오히려 매년 재산이 불어나게 된다. 20년 후 김돈만씨의 나이가 55세가 됐을 때 10억원의 재산이 어느덧 60억원으로 늘어났다(표 참조).
비교가 잘못됐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심한씨는 차를 사고 집을 사서 돈을 써 버리고 6억원을 은행에 예금해서 6%의 세후수익을 올렸다고 가정하고, 김돈만씨는 돈벼락 맞은 돈을 몽땅 투자해 연 12%의 수익을 올렸다고 가정하니 당연히 이런 숫자 놀음이 나오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핵심은 수익률 비교가 아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돈벼락을 맞자 어쩔 줄 모르다가 결국 다 탕진한 사람과 미리 준비된 상태에서 행운의 돈으로 밑천을 삼아 순풍가도를 달린 사람의 비교다. ‘가난한 아빠’는 돈이 생긴 뒤에 돈 굴릴 일을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그러나 ‘부자 아빠’는 미리 돈을 잘 굴리는 방법을 준비한 상태에서 종잣돈을 기다린다.
결국 부자가 되는 것은 돈벼락의 행운을 누가 잡는지의 문제가 아니다. 돈을 잘 굴릴 수 있도록 얼마나 미리 잘 준비하는지가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