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소영 지음/ 창해 펴냄/ 176쪽/ 1만원
미래의 부
농경사회에서 지주들은 사람을 농사짓는 가축과 동일시했다. 산업사회에서 근로자는 언제든지 대체 가능한 기계의 일부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래사회에서 사람들은 그들이 지닌 지식과 재능으로 평가받고 존중될 것이다. ‘변화의 충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두 저자가 이제 미래의 부는 지식과 같은 무형자산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스탠 데이비스·크리스토퍼 메이어 지음/ 신동욱 옮김/ 세종서적 펴냄/ 296쪽/ 1만4000원
뉴스정보 소프트 2000
오늘을 뜨겁게 달구던 뉴스도 내일은 기록으로 남을 뿐이다. 조사전문 기자인 필자는 쏟아지는 기록들을 키워드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일반인도 방대한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국회, 남북, 사회-문화, 스포츠 각 분야별 키워드로 세상을 보면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별로 없는 듯하다. 부록으로 광복 이후부터 1999년까지 발생했던 주요 사건-사고 중 매년 10개씩 55년 동안 캘린더 형식으로 만든 ‘2000년 일지’와 ‘뉴스 온라인 맵‘이 있다.
김규회 지음/ 나라기획 펴냄/ 416쪽/ 7500원
시칠리아의 암소
‘한줌의 부도덕’이라는 부제가 붙은 진중권식 세상 읽기. 좌충우돌 논객답게 오늘날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말도 안 되는 ‘짓거리’에 대해 예리하게 때로는 발칙한 언어로 후벼판다. 그는 세상을 보수와 진보라는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아닌, 상식과 몰상식의 대립으로 본다. 저자의 생각에 100% 공감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까발리고 뒤집는 글쓰기 방식은 정말 흥미롭다.
진중권 지음/ 다우 펴냄/ 278쪽/ 8000원
전생에 나는 그 사람과 어떤 사이였을까?
전생 체험 바람을 일으킨 저자가 인간관계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전생에 나는 그 사람과 어떤 사이였을까’와 전생의 흔적과 업으로 나타나는 질병관계를 밝힌 ‘전생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내가 이렇게 아픈 걸까’ 두 권을 잇따라 펴냈다. 최면을 통한 전생체험으로 자신의 업과 흔적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타인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으며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설기문 지음/ 도솔 펴냄/ 172쪽/ 8500원
양반
부제가 ‘양반동네 소동기’라는 게 심상치 않다. ‘양반의 소굴’이나 다름없는 경북 안동 태생인 저자는 5년 전 일본에서 한국 양반문화를 소개한 두 권의 책을 펴내고 이를 한국에 소개하는 과정에서 안동 양반가를 발칵 뒤집어놓는다. 사건의 전모는 이 책의 1부 ‘양반 동네 소동기’에 자세히 나와 있고, 2부 현대양반고는 양반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양반문화의 본질을 들춰내며 3부 ‘역사에 얼룩진 한국’은 대표적인 양반 가문의 분쟁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윤학준 지음/ 효리 펴냄/ 544쪽/ 1만5000원
지루한 광고에 도시락을 던져라
매주 CF 인기 순위가 발표되는 시대다. 특정 광고를 이해하는지 못하는지로 신세대와 구세대가 판가름나기도 한다. 광고비평가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이미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대중문화의 중심에 선 광고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매일매일 쏟아져 미처 그 의미를 파악하기도 전에 사라져버리는 광고에 담긴 이야기를 명쾌하게 해설해준다.
마정미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272쪽/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