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파리나 뉴욕 등에 갔을 때 시네마테크 및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책에서나 접하던 유명 고전들이 수도 없이 상영되는 것을 보고 부러워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뒤늦게나마 본격적인 시네마테크가 문을 열게 돼 영화팬들을 설레게 한다. 서울 정동 스타식스 6관에 들어선 ‘서울 시네마테크’가 바로 그것. 11월18일 문을 연 이곳에서는 첫 프로그램으로 ‘오슨 웰스 회고전’(11월18일∼12월1일)을 선보인다.
서울 시네마테크는 앞으로 주제별, 감독별, 국가별로 테마를 정해 집중적으로 상영하는 방식을 취한다. ‘오슨 웰스…’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오스 야스지로 회고전, 캐나다 영화 걸작선, 황금기 한국영화(1950년대 후반∼1960년대 후반) 걸작선 등을 연속적으로 상영할 계획이다. 계간지 ‘필름 컬쳐’ 편집진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이곳은 영화문화의 발전을 꾀하는 비영리 법인으로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문의:02-720-8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