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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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HBM 수요 증가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공급 확대 유인 적어” 

[오늘의 픽] “HBM보다 D램 생산하는 게 영업이익률 더 높아… 2027년부터 HBM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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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진 기자

    zzin@donga.com

    입력2026-02-23 11: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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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엔비디아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와 D램 3사의 HBM 공급 확대 유인 부족으로 HBM 공급 부족이 지속적으로 심화할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과 김연준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루빈(Rubin) CPX’에는 GDDR7 대신 HBM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엔비디아는 AI 추론 작업 중 프리필(prefill) 연산을 루빈 CPX에서 처리하고 이 제품에는 GDDR7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엔비디아에서 아직 공식적인 스펙 변경을 발표하지는 않았다”며 “이 같은 잠재 수요가 더해지면 HBM 공급 부족은 지속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BM 수요 확대에도 D램 3사가 올해 정해진 HBM 생산량을 확대할 유인은 크지 않다. 수익성 측면에서 HBM보다 D램을 생산하는 게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부터 SK하이닉스의 범용 D램 영업이익률이 HBM 영업이익률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SK하이닉스 대비 HBM 영업이익률이 낮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범용 D램과 HBM 영업이익률 차이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범용 D램은 연내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이 지속되는 데 반해 HBM은 연간 계약이라 ASP가 고정돼 이익률 확대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까지 HBM3e의 비중이 HBM4보다 커 올해 HBM의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는 전년 대비 약 10% 하락할 것”이라며 “(D램 업체들이) 공급 부족 상황을 활용해 2027년 연간 계약 시점을 앞당기면서 가격 인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HBM4의 11Gbps는 고성능 제품이라 기존 8.5Gbps나 10Gbps 제품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HBM 비트그로스(bit growth)는 지난해 대비 155%로 경쟁사 및 시장 평균을 크게 압도할 것”이라며 “구글과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HBM 양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 점유율 확대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지난해보다 HBM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지만 HBM 전체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되는 국면인 만큼 절대 판매량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급성장으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3일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4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300원(2.79%) 오른 19만54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도 1만7000원(1.79%) 올라 96만60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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