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36

2006.05.23

독일월드컵 심판 된 동네 축구동호회 선수

  • 송문홍 기자 songmh@donga.com

    입력2006-05-22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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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월드컵 심판 된 동네 축구동호회 선수
    “취미 삼아 시작한 일로 세계인의 축구제전에까지 나가니 감회가 깊습니다.”

    태극전사들과는 별개로 독일월드컵에서 유일한 한국인 심판으로 뛰게 된 김대영(44) 씨. 5월11일 그는 기린컵 및 J리그 경기의 심판을 보기 위해 일본에 있었다. 전화선을 통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가 밝다.

    김 씨는 직업선수 출신이 아니면서도 축구심판으로서 최고 영예인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된 ‘특별한’ 경우다. 본업은 서울 강서구에서 20년 넘게 해왔다는 유통업체의 사장님. 동호회 축구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그를 눈여겨본 축구협회 인사의 권유로 1993년부터 심판의 길로 들어섰다. 남들과는 다른 경로로 축구심판을 시작한 만큼 판정에 한 점 실수가 없도록 끊임없이 공부해왔다고.

    이번 월드컵에서 그는 46명의 부심요원 중 한 명으로 일본인 주심 및 부심과 함께 한 조를 이뤄 뛸 예정이다.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는 심판이 되는 셈. 1998년 국제심판이 된 뒤 A매치 20회, K리그 95회의 심판 경력을 쌓아 이번 대회에 서는 것이 특별히 긴장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주심과 부심의 차이가 뭐냐고요? 먼저 기능 면에서 많이 달라요. 부심은 무엇보다 오프사이드를 판정하는 전문적인 눈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이번 대회부턴 골이 많이 나오는 방향으로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에 부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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