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이름인 ‘동파육’은 중국 송나라 문인 소동파(蘇東坡)에서 유래했다. 소동파는 유배 생활을 할 때 삼겹살 요리를 연구하다가 특별한 조리법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하인에게 돼지고기를 천천히 조리하라고 부탁한 후 잠든 사이 고기가 약불에서 충분히 익어 깊고 진한 맛을 내게 된 것이다. 이 요리 맛에 감탄한 소동파가 이후에도 이웃과 종종 고기를 나눠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음식은 그의 이름을 따 ‘동파육’으로 불리게 됐다.
동파육은 삼겹살의 풍부한 지방과 양념이 만나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약한 불에서 오랜 시간 조리한 동파육은 양념이 고기 속까지 깊게 배어 있다. 달콤하고 짭짤한 양념은 밥 한 술 한 술에 풍미를 더해 가을철 든든한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함께 들어가는 생강, 대파, 팔각 등 향신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 기능을 돕는다.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데도 유익한 동파육,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남희철 제공]](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7/36/92/01/673692010633d2738276.jpg)
[남희철 제공]
‘동파육’ 만들기
재료삼겹살 300g, 간장 2큰술, 흑설탕 2큰술, 흑설주 2큰술, 생강 3조각, 대파 1대, 팔각 2개, 물 500㎖
만드는 방법
1 삼겹살은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한 번 데쳐 내 잡내를 없앤다.
2 팬에 껍질이 아래로 가게 삼겹살을 구워 껍질을 바삭하게 만든다.
3 냄비에 삼겹살, 간장, 흑설탕, 흑설주, 물을 넣고 강불에서 한 번 끓인다.
4 생강, 대파, 팔각을 넣고 약불로 줄여 1시간 30분~2시간 동안 천천히 조린다.
5 완성한 동파육을 접시에 담고 남은 소스를 부어 윤기를 더한다.
더 맛있게 즐기는 Tip
찐빵과 함께 먹거나 고수를 올려 향을 더해도 좋다. 가을철 깊은 맛을 지닌 동파육으로 가족과 함께 풍성한 식사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