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철 제공]
어느 12월, 한 카페에서 처음 뱅쇼를 맛봤다. 술에서 달콤한 맛이 나 거부감이 들었지만, 이내 이국적 분위기와 향에 흠뻑 빠져들었다. 지금은 제철 과일로 담근 과일청과 한국 전통차를 활용하는 식으로 다양한 뱅쇼를 만들어 즐긴다. 뱅쇼를 끓일 때는 저렴한 와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과일을 듬뿍 넣어 끓이는 만큼 와인 고유의 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레시피는 ‘한국식 뱅쇼’다. 사과, 오렌지, 감귤, 레몬 등 신선한 과일과 다양한 향신료가 어우러지는 특색 있는 음료다. 따뜻하고 알싸한 느낌이 가득하면서도, 한국 전통차가 더해져 풍미가 뛰어나다. 한국식 뱅쇼로 이번 겨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보자.
‘한국식 뱅쇼’ 만들기
재료사과 1개, 오렌지 2개, 감귤 2개, 레몬 1개, 시나몬 스틱 4개, 팔각 3~4개, 정향 6~7개, 블랙페퍼 10~15알, 와인 1병, 문경 오미자 대추차 1티백
만드는 방법
1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과일을 씻는다.
2 사과와 감귤은 얇게 채 썰어 냄비에 담는다. 연출용 과일은 따로 보관한다.
3 팔각, 정향, 시나몬 스틱, 블랙페퍼를 냄비에 넣은 뒤 레드와인 1병을 붓고 뚜껑을 덮은 채 20분간 끓인다.
4 거름망을 사용해 와인을 거른 다음 문경 오미자 대추차 티백을 넣어 10분간 우린다.
5 취향에 따라 과일과 허브 등을 넣고 마무리한다.
연출하기
1 과일을 먼저 담은 뒤 잔 한쪽으로 뱅쇼를 부으면 과일을 고정시킬 수 있다.
2 약과 쿠키, 한과 등 달콤한 한식 디저트와 곁들여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