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지분 57.9%를 인수한다. [HMM 제공]
HMM의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2월 18일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부 조건에 대한 논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림·JKL 컨소시엄은 채권단이 보유한 HMM의 지분 57.9%를 약 6조4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하림그룹이 2015년 팬오션(옛 STX팬오션)의 지분 58%를 1조80억 원에 인수해 성공적으로 경영한 경험이 정성평가에서 높은 점수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하림그룹은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에 이어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 HMM까지 편입시키며 초대형 국적선사로 거듭나게 된다. HMM은 컨테이너선 105척을 운항하고 있다. 79만 TEU 규모로 시장점유율이 2.9%에 달한다. 하림그룹의 자산도 17조910억 원(재계 순위 27위)에서 42조8000억 원으로 늘어나 CJ그룹(40조7000억 원)을 뛰어넘어 재계 1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