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풍경 가득한 뷰 맛집
호텔과 리조트, 대형 쇼핑몰과 레스토랑 등이 위치한 투몬비치. [재이 제공]
괌은 코로나19 관련 검역 절차도 대부분 폐지했다. 새로 PCR 검사를 받을 필요 없고, 백신 접종 의무도 5월 11일부터 종료됐다. 현지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어 더 자유롭다. 미국령인 괌은 45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장기 체류가 아니라면 비자나 ESTA(미국 입국 허가 사전등록시스템)는 필요 없으며, 기내에서 나눠주는 비자면제신청서를 작성해 입국 심사를 받으면 된다. 운전은 한국과 비슷한데, 국내 운전면허증으로도 렌터카 이용이 가능해 편리하다. 다만 한국과 다른 중앙차로, 스쿨버스, 양보(YIELD) 표지판 등을 만났을 때 규칙과 대처 방법은 미리 숙지하는 편이 좋다. 비가 오지 않아도 도로가 미끄러운 편이고, 가로등이 적으니 야간 운전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는 고온다습한 기후여서 연평균 기온이 26도로 온화하고 평균 수온도 비슷해 1년 내내 바다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괌의 대표 도시는 ‘투몬(Tumon)’이다. 괌 제1 번화가로 통하는 투몬거리는 아름다운 수평선과 바다 풍경을 무대 삼은 화려한 호텔·리조트, 대형 쇼핑몰, 레스토랑 등이 몰려 있어 다양한 시설을 도보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투몬만은 산호바다가 파도를 막아주는 잔잔한 바다인데 투몬비치, 건비치, 리티디안비치, 이파오비치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해변을 즐길 수 있다. 느긋한 여행을 원하는 이는 그냥 해변에 누워 선탠을 하거나 평온한 잔물결과 함께 스노클링 같은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기면 된다. 색다른 추억이 필요하다면 해변에서 진행되는 패들보드 요가와 필라테스를 체험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해 질 무렵에는 하늘,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투몬비치의 석양과 청량한 파도 소리에 눈과 귀를 맡겨보는 것도 좋다.
드라이브로 즐기는 남부 해안
차모로 연인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사랑의 절벽’. [재이 제공]
어느 나라를 여행해도 남녀의 애틋한 사랑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스페인군 장교의 구애를 피해 달아난 차모로 연인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사랑의 절벽’도 바로 그런 곳이다. 사랑을 지키려 천 길 해안 낭떠러지로 몸을 던졌다는 철제 담에는 ‘영원한 사랑’의 증표가 되는 열쇠고리가 빼곡히 매달려 있다. 절벽 위 전망대 높이가 123m에 달해 이곳에서 바라보는 투몬만과 에메랄드빛 바다 뷰는 가히 압권이다. 전체적인 풍광을 사진에 담았다면 멋진 포인트를 찾아 잊지 말고 가족사진을 촬영하자.
스페인 통치 시절 흔적이 남아 있는 ‘스페인 광장’. [재이 제공]
시워커 체험할 수 있는 피시아이
이제 괌 3대 스폿으로 불리는 솔레다드 요새와 에메랄드 밸리로 향하자. 스페인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솔레다드 요새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던 우마탁 마을에 있다. 괌 남부 해안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로 사랑받는 곳이다. 요새 안에는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대포 3문이 여전한 기세로 필리핀해를 향하고 있다. 물이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에메랄드 밸리는 돌담 사이를 가로질러 흐르는 물이 바다까지 이어지는 자연 명소다. 언제부턴가 돌담에 걸터앉아 인증샷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맑고 투명한 바다 아래에서 물고기와 해양 생물을 관찰하기에 좋아 스노클링 명소로도 꼽힌다.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는 피시아이 수중 전망대, 용암이 만든 자연풀 ‘이나라한 천연 수영장’(왼쪽부터). [재이 제공]
괌의 매력은 분명하다. 푸른빛 바다를 품은 호캉스, 눈부신 백사장과 해안 절경, 역동적인 해양스포츠와 액티비티, 남부 투어에서 만나는 뷰포인트까지 가족과 함께하기에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시간들이다. 온몸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감싸주고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청량함을 전해주는 괌으로 온 가족이 함께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