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게 이런 봄이 없었다고 한다. 꽃도 잎도 모두 고뿔에 들었다. 냉해로 농가의 한숨도 깊다. 풍년을 돌봐주는 나무에 기댈 수밖에 없다. 해마다 한가위 때면 지나온 날에 감사하고 이듬해 다시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던 느티나무다. 700년을 그렇게 살아온 영풍 단촌리 느티나무는 바람 부는 들녘에 홀로 서서 이 잔인한 봄, 마을에 감도는 사람들의 시름을 어루만진다. 혹독한 봄을 헤쳐나가려면 사람과 나무가 아주 단단히 손을 맞잡아야 한다.
★ 숲과 길 ★
이름 영풍 단촌리 느티나무
종목 천연기념물 제273호
규모 높이 16.4m, 가슴높이 줄기둘레 10.3m
위치 경북 영주시 안정면 단촌리 185-2
★ 숲과 길 ★
이름 영풍 단촌리 느티나무
종목 천연기념물 제273호
규모 높이 16.4m, 가슴높이 줄기둘레 10.3m
위치 경북 영주시 안정면 단촌리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