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을에 세월이 살금살금 흘러가는 것처럼 긴 세월 살아온 나무줄기 위에도 세월의 풍진이 내려앉았다. 수백 년 동안 나무 위로 소복이 내려앉은 눈, 비, 바람 그리고 그를 스쳐간 사람의 목소리와 향기를 나무는 잊지 않는다. 사람에게서 가뭇없이 사라지는 기억조차 나무는 하나하나 제 몸에 새겨넣는다. 나이테는 그래서 나무의 역사이며, 사람의 역사이고, 모든 생명의 역사가 된다. 나뭇결에 담긴 생명의 숨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세월 흐르고 나이테 하나 또 늘어난다.
★ 숲과 길 ★
이름 소나무
학명 Pinus densiflora Siebold · Zucc.
위치 충북 보은
★ 숲과 길 ★
이름 소나무
학명 Pinus densiflora Siebold · Zucc.
위치 충북 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