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는 장수를 위한 ‘천연 강장제’로 꼽힌다.
요즘은 여성 뺨치게 집에서 요리를 즐기고 음식을 잘 만드는 남성도 많지만 보편적으로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은 아내 고유의 몫으로 남아 있다. 아내가 남편 건강을 챙기는 가치는 남성이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사정에 의해 솔로 생활을 해야 할 경우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
남성 스스로 장수를 위해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면 딱 어울리는 식품으로 마를 추천한다. 산약(山藥)이라고도 불리는 마는 천연 강장제다. 마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인연이 깊은 식품이기도 하다.
백제 무왕이 된 서동이 신라 선화공주를 사랑해 아이들에게 부르게 했다는 ‘서동요’에 마가 처음 소개된 이후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일으킨 사명대사가 산속에서 유일하게 섭취한 식품이 바로 마였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왜구를 물리친 힘의 근원이 됐던 것이다.
마에는 100g당 당질 20.3g, 단백질 4.2g, 칼슘 11mg, 칼륨 5mg 등이 들어 있으며, 이 밖에도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과 뮤신도 함유돼 있다.
마를 갈거나 자를 때 끈적끈적한 것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뮤신 성분 때문인데 소화기관 보호 및 소화력 증진을 도와 과음 등으로 속이 자주 쓰리고 불편한 남성에게 좋으며, 풍부한 식이섬유는 쾌변을 돕는다.
마를 오래 섭취하면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되는데, 이는 알란토인이라는 성분이 뇌세포 분화를 촉진해 기억력 증진을 돕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기 때문이다. 또한 마는 폐의 기운을 튼튼하게 하고 담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흡연 남성이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마의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즙을 내서 마시는 것이다. 마의 껍질을 벗긴 후 믹서에 갈면 되는데, 이때 참기름과 간장을 조금 섞으면 한결 먹기 수월하다. 마즙에 우유나 두유를 섞어도 마시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