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늠름한 탄생’
4명의 큐레이터가 선정한 작가 25명의 작품 전시
첫 번째 방의 제목은 ‘선과 색의 울림’이며, 강연희 라유슬 우윤정 이경 이현주 하비비가 참가했다. 이 방의 작품들은 조형언어의 기본인 선과 면, 그리고 색채를 강조한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이들의 작품은 구체적인 형상을 드러내지 않으며 오히려 기하학적 추상의 형태를 띤다. 선과 색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조화와 시각적 즐거움이 인상적이다.
두 번째 공간은 ‘일상의 발견’이다. 강현덕 서지선 이단비 이동주 이상미 장석준은 우리 주변에서 사소한 소재와 물건을 선택하고 그것을 예술적 감수성으로 가공해 흥미로운 작품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방의 작가들은 ‘일상의 연금술사’가 되어 평범한 사물을 특별한 것으로 변화시킨다.
세 번째 코너는 ‘물로 쓴 슬로건’이다. 과거의 민중미술이 ‘피’로 상징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내 증발해버리는 ‘물’은 개인주의와 현실 순응이 만연한 후기 자본주의의 한 단면을 지칭한다. 박종호, 신기운, 아이잭 신, 오재우, 이준용, 정윤석이 참가해 풍자적이고 기발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김재옥 ‘정신세포-욕망’
요즘 미술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우리 미술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에 따라 판매가 수월한 평면 작업이 각광을 받아 장르가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서양, 동양화뿐 아니라 비디오, 설치, 사진, 개념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해 현대미술을 전반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6월15일까지, 문의 02-2124-8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