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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례의 그래미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바비 맥퍼린은 팝, 재즈, 클래식을 오가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온 다재다능한 뮤지션이지만 특히 1인 아카펠라 분야에서 절대 경지에 오른 인물로 추앙받는다. 1988년 발표한 앨범 ‘Simple Pleasure’의 수록곡 ‘Don’t worry, be happy’는 영화 ‘칵테일’에 삽입돼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던 그의 대표곡. 그는 이 곡에서 ‘목소리’라는 악기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함께 한 1992년작 ‘Hush’도 주목할 만한 앨범이다. 첼로와 목소리의 가장 이상적인 결합을 보여줬던 이 앨범은 ‘Stars’ ‘Air’ ‘Hush little baby’ 등 각종 TV 프로그램과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곡들을 수록하고 있으며, 클래식과 팝 분야에서 공히 인정받는 크로스오버 명반으로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에 2년 넘게 머무는 진기록을 낳기도 했다.
목소리 하나로 오케스트라를 대신한다는 찬사를 받는 바비 맥퍼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목소리 기교에 즉흥적이고 유머러스한 무대 매너까지 더해진 그의 공연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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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연주는 크로스오버 분야에서 큰 지분을 가지고 있다. 크로스오버 바이올린 전성기라고 하면 바네사 메이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고(국내에는 유진 박이 있다) 시크릿 가든이나 수사네 룬뎅이 생각날 수도 있다. 또 유럽 크로스오버 음악계의 최고봉이 된 앙드레 리우도 있다. 이제 여기에 니콜라스 사무라는 이름을 더해야겠다.
루마니아 태생으로 프랑스 칸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오랜 시간 샤를 아즈나브르, 엔니오 모리코네, 게오르그 장피르 등 세계적 거장들과 교류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아온 연주자다. 그런 그가 이제야 솔로 데뷔앨범을 낸 것은 늦어도 많이 늦은 것이지만 뜸을 들인 보람은 있었다. ‘Once Upon A Time... A Violin’은 잘 숙성된 와인처럼 진한 향기를 머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