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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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죽음 外

  • 입력2007-01-02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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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죽음 外

    ‘대통령의 죽음’

    대통령의 죽음 12월28일 개봉 예정/ 헨드 야요브, 브라이언 볼랜드, 베키 앤 베이커

    2007년 12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시카고로 향한다. 부시의 이라크 및 한반도 정책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쉐라톤 호텔에서 연설을 마친 뒤 호텔을 떠나는 순간 저격을 받아 5시간 만에 숨지고 만다. FBI 등은 현장의 시위대와 감시카메라에 잡힌 인물들, 빌딩 근무자들을 샅샅이 뒤져 자말 자크리라는 시리아인을 최종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한다.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딕 체니는 시리아를 압박, 전 세계는 전쟁의 위기에 휩싸인다. 자말 자크리는 유죄선고를 받지만 새로운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수십만명의 성난 시위대와 ‘내가 부시를 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사실상 모두 ‘대통령을 죽일 수 있는’ 용의자로 떠오른다.

    이 영화는 픽션이다. 진짜 기록 영상물과 허구의 다큐멘터리가 교차하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무엇보다 ‘왜곡된 현실을 통해서 더 큰 진실을 드러내는 대담한 미학을 갖춘 영화’라는 토론토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 이유가 말해주듯, 미국의 신경증과 부시 외교 정책을 반성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감독 가브리엘 레인지는 영국인으로 의학도에서 TV 연출자로 변신, 미국과 영국 사회에 대해 탁월하게 비판적인 작품들을 제작해 주목받고 있다.

    조폭마누라 3 12월28일 개봉 예정/ 서기, 현영, 이범수

    홍콩의 막강 조직 보스인 화백련의 딸 아령이 암살 위험을 피해 한국으로 온다. 아령의 신변을 책임지게 된 한국의 동방파 보스 양 사장은 아령의 신분을 감추고 서열 3위인 기철에게 보디가드를 맡도록 한다. 조직 보스의 딸과 어리버리한 조직원들이 엽기적인 한국 관광에 나서는데, 홍콩에서 킬러가 한국으로 급파되면서 이들 모두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홍콩 미녀스타 서기가 아령 역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영화로, 구원투수가 ‘조폭마누라 2’편의 흥행 부진을 만회하고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



    숏버스 12월29일 개봉 예정/ 숙인 리, 폴 도슨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껴보지 못한 성문제 상담사 소피아와 SM 플레이 전문가지만 그 일에 회의를 느끼는 세브린. 사랑하지만 자유롭기를 원하는 게이 커플 제임스와 제이미, 그들 사이에 낀 세스 등 뉴욕의 비밀 섹스클럽 ‘숏버스’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사랑을 통해 세상을 탐험해가는 이야기. ‘숏버스’는 미국에서 일반적인 학교 버스를 타고 등교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버스를 지칭하는 속어로, 영화에서는 그룹섹스 등이 벌어지는 비밀클럽의 이름. 9·11 테러 이후 뉴요커들의 불안과 회의가 뉴욕의 예술, 음악, 정치적 이슈들을 배경으로 코믹하게 그려진다. 40여 명의 아마추어 배우들이 대부분 ‘실연’해 일부 가톨릭 국가에서 포르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헤드윅’으로 세계 영화계의 스타가 된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신작으로 2006 칸영화제에선 관객들의 헹가래 속에 칸 거리를 행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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