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제는 ‘Foreign Devils on the Silk Road’다. 그냥 악마가 아니라 외국의 악마라고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실크로드 탐험사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양인에 의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즉 중국 문화재에 대한 서양 제국주의자들의 약탈을 암시하고 있다.
저자는 20세기 초반부터 1930년(중국의 유물 반출 금지)까지 스벤 헤딘(스웨덴), 오렐 스타인(영국), 알베르트 폰 르콕(독일), 폴 펠리오(프랑스), 랭던 워너(미국), 오타니 고즈이(일본) 등 6명의 탐험가가 행한 발굴작업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피터 홉커크 지음/ 김영종 옮김/ 사계절 펴냄/ 368쪽/ 1만원
◇ 타임라인 1·2
정교한 과학적 이론으로 무장한 ‘타임머신’ 소설이다. ‘쥬라기 공원’에서 혼돈이론을, ‘잃어버린 세계’에서 복잡성이론을 선보였던 저자는 이 소설에서 양자역학, 양자컴퓨터, 양자순간이동이론을 토대로 중세 프랑스와 현대 미국을 오가는 꿈을 실현시킨다.
도니거라는 물리학자가 개발한 시간여행 장치에 의해 예일대학의 에드워드 존스턴 교수와 대학원생 3명이 팩스처럼 중세시대로 원격 전송되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무열 옮김/ 각 409쪽/ 각 7900원
◇ 돌 위에 새긴 생각
‘학산당인보기’는 명나라의 유명한 전각가들이 옛 경전의 좋은 글귀를 새겨 만든 인장들을 엮은 책이다. 정민 교수(한양대 국문과)는 그중 일부를 전각 그대로 소개하고 자신의 평설을 덧붙였다. 비록 짧은 글귀지만 선인들의 깊은 지혜와 자연의 이치, 욕심 없는 마음, 구애받지 않는 자유롭고 떳떳한 삶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다. 저자는 “돌에 글자를 새기는 일은 마음을 새기는 일”이라며 전각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정민 지음/ 열림원 펴냄/ 184쪽/ 7000원
◇ 미국의 경제 지배자들
세계 금융 시스템을 움직이는 인맥과 메커니즘을 파헤친 책이다. 일본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7가지 메커니즘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재벌의 유산 상속인, 둘째 남아프리카의 금이 움직이는 자산가치, 셋째 CIA의 경제전략, 넷째 유럽 재벌의 위력과 조직, 다섯째 월가의 국제투기 인맥, 여섯째 텍스 헤이븐(과세 도피처)을 이용한 지하경제, 일곱째 금융 저널리즘의 지배력.
히로세 다카시 지음/ 박승오 옮김/ 동방미디어 펴냄/ 256쪽/ 8000원
◇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그냥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유자적,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따스하게 정이 흐르는 이 말. 그냥…” 저자는 그냥 만나고 싶어서 그 사람을 찾아가는 마음의 빈자리가 그립다고 말한다. 또 더 미룰 것도, 더 기다릴 것도 없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한다. 서양화가 백순실씨의 그림과 어우러진 한수산씨의 에세이는 귀에 익숙한 음악을 듣는 듯 청량감이 넘친다.
한수산 지음/ 해냄 펴냄/ 244쪽/ 8500원
◇ 디지털은 자유다
99년 초부터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한 공유적 지적 재산권 모임 ‘IPleft’ 회원들이 공동 집필했다. 디지털 경제는 네트워크 효과(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상품 가치가 증가)와 잠금 효과(한번 시장을 선점한 상품은 다른 상품의 시장 접근을 막는다)로 시장을 독점하고 정보격차와 디지털 분단을 고착화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디지털화와 저작권`-`상표권`-`특허권의 관계,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독점, 비즈니스 모델 특허와 도메인 분쟁 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인터넷의 원래 의도였던 자유와 공유를 실현하기 위해 대안도 제시한다. 이 책도 저작자의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저작권 카피레프트 운동을 실천한다.
홍성태·오병일 외 지음/ 이후 펴냄/ 287쪽/ 9800원
저자는 20세기 초반부터 1930년(중국의 유물 반출 금지)까지 스벤 헤딘(스웨덴), 오렐 스타인(영국), 알베르트 폰 르콕(독일), 폴 펠리오(프랑스), 랭던 워너(미국), 오타니 고즈이(일본) 등 6명의 탐험가가 행한 발굴작업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피터 홉커크 지음/ 김영종 옮김/ 사계절 펴냄/ 368쪽/ 1만원
◇ 타임라인 1·2
정교한 과학적 이론으로 무장한 ‘타임머신’ 소설이다. ‘쥬라기 공원’에서 혼돈이론을, ‘잃어버린 세계’에서 복잡성이론을 선보였던 저자는 이 소설에서 양자역학, 양자컴퓨터, 양자순간이동이론을 토대로 중세 프랑스와 현대 미국을 오가는 꿈을 실현시킨다.
도니거라는 물리학자가 개발한 시간여행 장치에 의해 예일대학의 에드워드 존스턴 교수와 대학원생 3명이 팩스처럼 중세시대로 원격 전송되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무열 옮김/ 각 409쪽/ 각 7900원
◇ 돌 위에 새긴 생각
‘학산당인보기’는 명나라의 유명한 전각가들이 옛 경전의 좋은 글귀를 새겨 만든 인장들을 엮은 책이다. 정민 교수(한양대 국문과)는 그중 일부를 전각 그대로 소개하고 자신의 평설을 덧붙였다. 비록 짧은 글귀지만 선인들의 깊은 지혜와 자연의 이치, 욕심 없는 마음, 구애받지 않는 자유롭고 떳떳한 삶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다. 저자는 “돌에 글자를 새기는 일은 마음을 새기는 일”이라며 전각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정민 지음/ 열림원 펴냄/ 184쪽/ 7000원
◇ 미국의 경제 지배자들
세계 금융 시스템을 움직이는 인맥과 메커니즘을 파헤친 책이다. 일본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7가지 메커니즘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재벌의 유산 상속인, 둘째 남아프리카의 금이 움직이는 자산가치, 셋째 CIA의 경제전략, 넷째 유럽 재벌의 위력과 조직, 다섯째 월가의 국제투기 인맥, 여섯째 텍스 헤이븐(과세 도피처)을 이용한 지하경제, 일곱째 금융 저널리즘의 지배력.
히로세 다카시 지음/ 박승오 옮김/ 동방미디어 펴냄/ 256쪽/ 8000원
◇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그냥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유자적,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따스하게 정이 흐르는 이 말. 그냥…” 저자는 그냥 만나고 싶어서 그 사람을 찾아가는 마음의 빈자리가 그립다고 말한다. 또 더 미룰 것도, 더 기다릴 것도 없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한다. 서양화가 백순실씨의 그림과 어우러진 한수산씨의 에세이는 귀에 익숙한 음악을 듣는 듯 청량감이 넘친다.
한수산 지음/ 해냄 펴냄/ 244쪽/ 8500원
◇ 디지털은 자유다
99년 초부터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한 공유적 지적 재산권 모임 ‘IPleft’ 회원들이 공동 집필했다. 디지털 경제는 네트워크 효과(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상품 가치가 증가)와 잠금 효과(한번 시장을 선점한 상품은 다른 상품의 시장 접근을 막는다)로 시장을 독점하고 정보격차와 디지털 분단을 고착화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디지털화와 저작권`-`상표권`-`특허권의 관계,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독점, 비즈니스 모델 특허와 도메인 분쟁 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인터넷의 원래 의도였던 자유와 공유를 실현하기 위해 대안도 제시한다. 이 책도 저작자의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저작권 카피레프트 운동을 실천한다.
홍성태·오병일 외 지음/ 이후 펴냄/ 287쪽/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