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의 난’ 파동 딛고 고속 성장 질주](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6/01/11/200601110500007_1.jpg)
NEWS+(주간동아의 옛 이름) 17호(1996년 1월18일자)는 1995년 말 현대그룹 3대 회장에 선임된 정몽구 회장의 취임 배경과 리더십을 다뤘다. NEWS+는 “MK가 정주영 선대 회장의 젊은 시절을 빼다 박았다”면서 “MK의 자동차에 대한 애착은 누구보다도 강하다. 정세영가(家)가 행사하고 있는 자동차 경영권 문제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00년, MK에게 힘겨운 날이 찾아왔다. 이익치 당시 현대증권 회장 인사 발령으로 촉발된 ‘왕자의 난’으로 그룹 회장 박탈이라는 치욕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소용돌이에서 숙원이던 현대차 경영권을 접수한다. 정세영가는 현대산업개발로 짐을 옮겨야 했다. NEWS+가 96년 기사 제목에서 언급한 뚝심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MK의 ‘욕심’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2005년의 성과 정도로는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는 많은 칭찬을 들었다. 하지만 ‘비즈니스 위크’ ‘타임’ 등 언론에서의 평가만큼 우리가 잘나가는 건 아니다. 현실을 냉정히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번의 비상을 꿈꾸는 ‘뚝심 MK’의 ‘다음 10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