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중학교 3학년 때 수학여행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소풍 가기 하루 전날은 으레 잠을 설치듯 수학여행 가기 며칠 전부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죠. 여행지는 경주. 어디에 간들 즐겁지 않았을까마는 경주에 도착해 다들 기쁨의 탄성을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여장을 풀고, 더불어 긴장도 풀고 말썽꾸러기 녀석들이 한데 모여 몸을 흔들어대는 디스코 타임이 시작되었죠. 당시 유행하던 팝송이 카세트를 통해 쿵쾅쿵쾅 메들리로 이어지고 우리는 ‘야호~’ 하는 괴성과 함께 저마다 ‘막춤’을 추어댔죠. 왼쪽 뒤에서 한쪽 팔을 들어올린 채 나름대로 멋지게 포즈를 취한 아이가 바로 접니다.
밤에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치약을 들고 이 방 저 방 두리번거리며 사고 칠 궁리만 했었는데…. 그때를 회상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Boys, be ambitious!’를 마음에 새기던 멋몰랐지만 순수했던 시절,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밤에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치약을 들고 이 방 저 방 두리번거리며 사고 칠 궁리만 했었는데…. 그때를 회상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Boys, be ambitious!’를 마음에 새기던 멋몰랐지만 순수했던 시절,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