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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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다운 모습 보여줬으면 外

  • 입력2003-10-23 1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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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다운 모습 보여줬으면  外
    대통령다운 모습 보여줬으면

    커버스토리 ‘노무현의 대도박’을 읽고 가슴이 답답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이때에 국민은 허리가 휘어지건 말건,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국회의원들 모습에 신물이 날 지경인데, 대통령까지 중심을 잃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급기야 재신임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제 제발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한다면 지나친 요구일까? 재신임 투표를 선언하기 전에 왜 진작 공약을 실천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 국민은 대통령이 열심히 제 할 일을 다할 때 신뢰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한 나라의 대표로서 확고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김시운/ 인천시 동구 송현2동

    검찰 사정칼날 국민들은 지켜본다

    1990년 초 이탈리아에서 ‘부패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을 때 우리 국민은 부러운 시선으로 디 피에트로 검사의 모습을 지켜봤다. 한국에서도 권력에 굴하지 않고 부패와의 전쟁을 벌여 정치판이 깨끗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더 관심을 보였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 검찰이 휘두르는 사정 칼날에서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비자금 사건으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까지 구속시킨 검찰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된 사정의 칼날이 녹슬지 않고 날카롭게 빛을 발해 대한민국이 ‘부패 제로 국가’가 되는 그날이 오길 국민들은 고대하고 있다.



    조성호/ 대전시 중구 문화2동

    ‘조건女 세태’ 개탄스럽다

    ‘인터넷 조건女’ 관련 기사를 읽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젊은 여성들이 낯선 남자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면서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해 조건을 내걸고 가격을 흥정한다. 사창가에서 이루어지는 매춘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단지 이것이 직업이 아니라 한시적인 돈벌이를 위한 것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다. 인터넷을 통해 비밀스럽게 이루어지는 까닭에 단속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 같은 조건녀 중에는 가출한 여성, 만연한 소비풍조에 물든 여성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 물질만능주의와 성도덕 붕괴 등이 빚어낸 후유증인 셈이다. 이 사회의 도덕적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근본 해결책으로 여겨지지만 쉽게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김대열/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행복택시 기사에게 힘찬 박수를

    ‘행복 선물하는 택시기사’를 읽고 흐뭇해졌다. 매일 어둡고 짜증나는 기사만 접하다 오랜만에 밝은 기사를 접했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운전해야 하는 고된 업무 속에서도 승객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오문환씨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내 몸 하나 챙기기도 바쁜 세상에서 오씨는 자신보다 남을 위한 기도를 한다. 혹자는 원래 말이 많은 성격 때문일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선량한 얼굴을 보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행복 택시를 운전하는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의 택시가 이 사회의 신호등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원하는 건 지나친 기대일까?

    김진철/ 서울시 금천구 시흥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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