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는 알제리다. 16강 진출을 기본 목표로 하는 한국은 알제리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6월 5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보듯, 세계 22위 알제리는 57위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정도는 아니다.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엉성한 수비가 약점으로 꼽힌다. 홍명보호가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산이다. 한국은 1985년 멕시코 4개국 친선대회에서 알제리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A매치를 벌여 2-0으로 이긴 바 있다.
간신히 본선행 티켓…4번째 출전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아프리카의 복병’이라 부르는 알제리는 1982 스페인월드컵을 통해 처음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뒤 1986 멕시코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이 통산 4번째 출전이다. 그동안 3차례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은 2승2무5패. 1982 스페인월드컵 때 거둔 13위가 최고 성적이다. 남아공월드컵 때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2패로 허무하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본선 기준으로 본다면, 알제리는 멕시코월드컵 때부터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브라질행 티켓을 손에 넣기까지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아프리카지역 최종예선에서 월드컵 본선 경험이 전무한 약체 부르키나파소와 맞붙어 천신만고 끝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원정 1차전에서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홈 2차전에서 힘겹게 1-0으로 승리했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간신히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알제리 사령탑은 2011년 6월부터 팀을 이끄는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다. 환갑을 넘은 나이에도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다혈질의 소유자다. 1월과 월드컵을 코앞에 둔 5월 초에도 자신의 재계약과 관련해 알제리축구협회와 불화를 일으켰다. 급기야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터키리그 팀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엇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들을 이끄는 원칙주의자다. 훈련 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은 선수는 그대로 돌려보내고,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망신 주는 일도 다반사다. 할리호지치 감독의 지도 스타일은 ‘군대식 카리스마’라고 할 정도로 엄격하다. 어느 나라보다 자유분방하고 개성 강한 알제리 선수단을 장악하기에는 할리호지치 감독만한 사람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알제리축구협회가 때론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 그를 쉽게 내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다혈질 감독에 빅리거 9명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알제리의 23명 최종 엔트리에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서 뛰는 이른바 ‘빅리거’가 9명이나 된다. 한국보다 2명 더 많다. 4명이 스페인, 3명이 이탈리아, 2명이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다. 선수 면면은 한국보다 화려하다고 할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23명 전원의 소속팀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선수단이 각기 다른 팀 소속으로 구성된 것은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세르비아에 이어 월드컵 역사상 2번째다. 같은 H조에 속한 러시아가 단 1명의 해외파도 없이 23명 전원을 자국 리그 선수로 뽑은 것보다 더 이채롭다.
보스니아 출신으로 1982 스페인월드컵 당시 유고슬라비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한 할리호지치 감독은 현역 시절 명성 그대로 화려한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해 다양한 공격 조합을 구성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조직력보다 개인 능력이 좋은 알제리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살리고 있다.
‘할리호지치의 공격 축구’를 이끄는 핵심은 소피앙 페굴리다. 프리메라리가 명문 발렌시아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페굴리는 원톱 이슬람 슬리마니의 뒤를 받치는 오른쪽 날개를 맡아 상대 수비진을 뒤흔드는 구실을 수행한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인 그는 프랑스 18세 이하, 21세 이하 대표팀을 거쳤지만 알제리축구협회의 강력한 러브콜에 힘입어 2011년부터 알제리 유니폼을 입고 있다. 드리블과 패스 능력을 동시에 갖춘 데다 스피드와 남다른 해결사 능력도 지녔다.
간신히 본선행 티켓…4번째 출전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아프리카의 복병’이라 부르는 알제리는 1982 스페인월드컵을 통해 처음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뒤 1986 멕시코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이 통산 4번째 출전이다. 그동안 3차례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은 2승2무5패. 1982 스페인월드컵 때 거둔 13위가 최고 성적이다. 남아공월드컵 때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2패로 허무하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본선 기준으로 본다면, 알제리는 멕시코월드컵 때부터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브라질행 티켓을 손에 넣기까지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아프리카지역 최종예선에서 월드컵 본선 경험이 전무한 약체 부르키나파소와 맞붙어 천신만고 끝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원정 1차전에서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홈 2차전에서 힘겹게 1-0으로 승리했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간신히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알제리 사령탑은 2011년 6월부터 팀을 이끄는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다. 환갑을 넘은 나이에도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다혈질의 소유자다. 1월과 월드컵을 코앞에 둔 5월 초에도 자신의 재계약과 관련해 알제리축구협회와 불화를 일으켰다. 급기야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터키리그 팀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엇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들을 이끄는 원칙주의자다. 훈련 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은 선수는 그대로 돌려보내고,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망신 주는 일도 다반사다. 할리호지치 감독의 지도 스타일은 ‘군대식 카리스마’라고 할 정도로 엄격하다. 어느 나라보다 자유분방하고 개성 강한 알제리 선수단을 장악하기에는 할리호지치 감독만한 사람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알제리축구협회가 때론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 그를 쉽게 내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다혈질 감독에 빅리거 9명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알제리의 23명 최종 엔트리에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서 뛰는 이른바 ‘빅리거’가 9명이나 된다. 한국보다 2명 더 많다. 4명이 스페인, 3명이 이탈리아, 2명이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다. 선수 면면은 한국보다 화려하다고 할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23명 전원의 소속팀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선수단이 각기 다른 팀 소속으로 구성된 것은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세르비아에 이어 월드컵 역사상 2번째다. 같은 H조에 속한 러시아가 단 1명의 해외파도 없이 23명 전원을 자국 리그 선수로 뽑은 것보다 더 이채롭다.
보스니아 출신으로 1982 스페인월드컵 당시 유고슬라비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한 할리호지치 감독은 현역 시절 명성 그대로 화려한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해 다양한 공격 조합을 구성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조직력보다 개인 능력이 좋은 알제리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살리고 있다.
‘할리호지치의 공격 축구’를 이끄는 핵심은 소피앙 페굴리다. 프리메라리가 명문 발렌시아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페굴리는 원톱 이슬람 슬리마니의 뒤를 받치는 오른쪽 날개를 맡아 상대 수비진을 뒤흔드는 구실을 수행한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인 그는 프랑스 18세 이하, 21세 이하 대표팀을 거쳤지만 알제리축구협회의 강력한 러브콜에 힘입어 2011년부터 알제리 유니폼을 입고 있다. 드리블과 패스 능력을 동시에 갖춘 데다 스피드와 남다른 해결사 능력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