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은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2차 목표로 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당면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올라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며 8강 이후를 도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 상대인 러시아(6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알제리(23일 오전 4시)와 마지막 상대인 벨기에(27일 오전 5시) 모두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으로선 상대적으로 버거운 벨기에전에 앞서 최소한 1승1무를 거둬야 16강 관문을 넘어설 수 있다.
1954 스위스월드컵에 처녀출전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국은 1986 멕시코월드컵을 통해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복귀했다. 이후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8회 연속 본선무대 진출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브라질(20회), 독일(16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1회), 스페인(10회)에 이어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중 6번째 최다 연속출전 기록이다.
멕시코월드컵 이후 꾸준히 본선무대를 밟고도 번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한국은 일본과 공동개최한 2002 한일월드컵에서 단숨에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스페인과 맞붙은 8강전에서 현 홍명보 감독이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4강 진출을 확정하고 포효하는 장면은 한국 축구의 역사를 수놓은 영광의 순간이었다.
리베로 홍명보 감독 승승장구
2006 독일월드컵 때 다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이란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에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지만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둬 1승1무1패, B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 축구사에서 홍명보 감독처럼 월드컵과 깊은 인연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현역 시절 ‘리베로’로 불리며 그라운드를 휘저었던 그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한일월드컵까지 선수로만 총 4차례 본선무대를 밟았다. 4강 신화를 일군 2002년 당시 주장이 바로 홍 감독이었다.
선수로서 명성을 떨쳤던 홍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 때는 코치로 나섰다. 지휘봉을 잡은 이번 대회는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이다. 2009년 처음으로 사령탑을 맡아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18년 만에 8강으로 이끌었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잇달아 한국에 동메달의 영광을 안겼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소신을 가진 그는 브라질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를 또 한 번 새롭게 쓰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홍 감독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수비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빌드업’ 과정을 중시한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수비는 기본적으로 포백(four back) 시스템을 구사한다.
기성용, 박주영, 손흥민이 핵심
홍명보호의 공격은 기성용(선덜랜드) 발끝에서 시작한다.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기성용은 모든 조직 플레이의 시발점이자, 프리킥 전담 키커이기도 하다. 공수 템포 등 전체적인 흐름을 조율하는 것도 기성용 몫이다.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홍 감독 스타일상, 기성용이 전체적인 공격 흐름에서 중심 구실을 해야 한다.
그러나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왓포드)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박주영은 홍명보호에서 유일하게 3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는다. 그는 4년 전 남아공월드컵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성공해 한국의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최종 엔트리 선정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홍 감독은 당초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고 했지만, 왓포드에서 제대로 출장하지 못했던 박주영을 결국 선택했다. 봉와직염 부상이 찾아온 그를 특별 대우해 ‘황제 훈련’ 논란도 일었다. 홍 감독은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내 스스로 원칙을 깼다”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지만, 박주영은 홍 감독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원톱’ 박주영의 부담을 줄여주려면 왼쪽 날개 손흥민(레버쿠젠)의 활약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손흥민은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박주영이 공격 루트가 막힐 경우 활로를 뚫어야 하는 ‘공격의 제2 옵션’이다. 엄청난 스피드와 날카로운 돌파력을 갖춘 손흥민은 때에 따라선 박주영을 대신해 최전방 뒤 공간을 공략하는 라인 브레이커 구실도 맡아야 한다. 공간 활용 면에서 손흥민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를 대표팀 내에서 찾기는 힘들다. 반 박자 빠른 타이밍과 정확성을 갖춘 슈팅 능력도 손흥민의 강점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은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2차 목표로 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당면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올라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며 8강 이후를 도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 상대인 러시아(6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알제리(23일 오전 4시)와 마지막 상대인 벨기에(27일 오전 5시) 모두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으로선 상대적으로 버거운 벨기에전에 앞서 최소한 1승1무를 거둬야 16강 관문을 넘어설 수 있다.
1954 스위스월드컵에 처녀출전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국은 1986 멕시코월드컵을 통해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복귀했다. 이후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8회 연속 본선무대 진출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브라질(20회), 독일(16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1회), 스페인(10회)에 이어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중 6번째 최다 연속출전 기록이다.
멕시코월드컵 이후 꾸준히 본선무대를 밟고도 번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한국은 일본과 공동개최한 2002 한일월드컵에서 단숨에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스페인과 맞붙은 8강전에서 현 홍명보 감독이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4강 진출을 확정하고 포효하는 장면은 한국 축구의 역사를 수놓은 영광의 순간이었다.
리베로 홍명보 감독 승승장구
2006 독일월드컵 때 다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이란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에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지만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둬 1승1무1패, B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 축구사에서 홍명보 감독처럼 월드컵과 깊은 인연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현역 시절 ‘리베로’로 불리며 그라운드를 휘저었던 그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한일월드컵까지 선수로만 총 4차례 본선무대를 밟았다. 4강 신화를 일군 2002년 당시 주장이 바로 홍 감독이었다.
선수로서 명성을 떨쳤던 홍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 때는 코치로 나섰다. 지휘봉을 잡은 이번 대회는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이다. 2009년 처음으로 사령탑을 맡아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18년 만에 8강으로 이끌었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잇달아 한국에 동메달의 영광을 안겼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소신을 가진 그는 브라질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를 또 한 번 새롭게 쓰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홍 감독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수비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빌드업’ 과정을 중시한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수비는 기본적으로 포백(four back) 시스템을 구사한다.
기성용, 박주영, 손흥민이 핵심
홍명보호의 공격은 기성용(선덜랜드) 발끝에서 시작한다.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기성용은 모든 조직 플레이의 시발점이자, 프리킥 전담 키커이기도 하다. 공수 템포 등 전체적인 흐름을 조율하는 것도 기성용 몫이다.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홍 감독 스타일상, 기성용이 전체적인 공격 흐름에서 중심 구실을 해야 한다.
그러나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왓포드)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박주영은 홍명보호에서 유일하게 3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는다. 그는 4년 전 남아공월드컵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성공해 한국의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최종 엔트리 선정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홍 감독은 당초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고 했지만, 왓포드에서 제대로 출장하지 못했던 박주영을 결국 선택했다. 봉와직염 부상이 찾아온 그를 특별 대우해 ‘황제 훈련’ 논란도 일었다. 홍 감독은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내 스스로 원칙을 깼다”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지만, 박주영은 홍 감독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원톱’ 박주영의 부담을 줄여주려면 왼쪽 날개 손흥민(레버쿠젠)의 활약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손흥민은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박주영이 공격 루트가 막힐 경우 활로를 뚫어야 하는 ‘공격의 제2 옵션’이다. 엄청난 스피드와 날카로운 돌파력을 갖춘 손흥민은 때에 따라선 박주영을 대신해 최전방 뒤 공간을 공략하는 라인 브레이커 구실도 맡아야 한다. 공간 활용 면에서 손흥민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를 대표팀 내에서 찾기는 힘들다. 반 박자 빠른 타이밍과 정확성을 갖춘 슈팅 능력도 손흥민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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