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5

2009.03.03

빅 브라더 세상이 두렵다 와 나눔의 행복, 더 확산돼야

  • 입력2009-02-25 19:18: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빅 브라더 세상이 두렵다 |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검거하는 데 CCTV는 가장 큰 구실을 했다. CCTV가 없었으면 강호순은 아직도 우리 주변을 서성이며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나둘씩 설치되기 시작한 CCTV는 이제는 어디를 가든 발견할 수 있다. 공익을 위해 꼭 필요한 장비지만 그만큼 우리 사생활도 감시를 받는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귀가하는 순간까지 개개인의 움직임은 기록에 남는다.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곳곳에 있는 CCTV까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개인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 우리는 기술의 편리함과 신변보호를 위해 사생활을 포기하고 있다. 빅 브라더 시대가 두려운 이유다.

    양경자 서울 마포구 공덕동

    나눔의 행복, 더 확산돼야 | 워런 버핏의 행복 시크릿 잉글리시를 열심히 읽고 있다. 빌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재단에 편지를 보내 나눔의 행복을 전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그의 모습에 머리가 절로 숙여진다. 특히 ‘제 자식들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게 충분한 돈을 줄 수는 있지만 그들이 아무 일도 하지 못하도록 많은 재산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내용에 공감이 간다.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는 것이다. 온갖 편법을 동원해 재산을 모으고 부당한 방법으로 자식에게 그것을 물려주려고 하는 한국의 부모들과 크게 비교된다. 부자가 존경받기는 바늘구멍 통과하기와 비슷하다고 한다. 이런 부자가 많아지면 부자에 대한 존경심은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유경미 경기 고양시 마두 1동



    독자편지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