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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명의 체험여행 | 보령 머드 체험

재미 미끈 뒹굴어 피부 매끈 만들기

  • 글·사진=허시명/ 여행작가 www.walkingmap.net

재미 미끈 뒹굴어 피부 매끈 만들기

재미 미끈 뒹굴어 피부 매끈 만들기

갯벌에 누워 있는 친구 몸 위에 갯벌을 덮어주고 있는 아이들.

서해안 최대의 휴양지는 보령 대천이다. 피서철이면 하루에 20만~30만명이 찾아온다. 그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넓은 백사장(3.5km)이 있기 때문이다. 백사장 뒤로는 음식점과 숙박 단지가 거대하게 형성되어 있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해마다 머드축제가 벌어진다. 올해는 7월16일부터 22일까지 열려 연인원 14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이제 머드축제는 끝났지만, 그렇다고 머드 향연까지 끝난 건 아니다. 보령에 오면 서해안의 다른 지역에는 없는 머드 마사지실이 있고, 차별화된 머드 체험장이 있다.

해안에서 갯벌 체험은 특별한 행사가 못 된다. 서해안에 널린 게 갯벌이고, 갯벌에서 뒹굴고 바지락이라도 캐면 갯벌 체험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해안 해수욕장의 태반은 갯벌을 끼고 있다. 하지만 보령시에서는 그런 평이함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의 기반으로 삼을 만한 머드축제를 7년째 벌여오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에는 상설 머드 마사지실이 두 군데 있다. 한 곳은 대천해수욕장 시민탑 옆에 있는 머드하우스로 안면 마사지와 전신팩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곳은 대천해수욕장 한화콘도 리조트의 머스팩실로 전신 머드팩과 얼굴 마사지를 할 수 있으며 40분 정도 걸린다. 모두 유료로 운영되는데, 머드팩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30분 정도 사우나를 해 모공을 충분히 열어두어야 한다. 머드팩을 한 다음에는 가볍게 샤워만 하고 서너 시간이 지난 뒤 비누 목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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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 교도소에 갇혀 머드 식사를 받다.

이 두 곳의 머드 마사지실에서 사용하는 머드화장품은 보령시에서 만든 제품이다. 보령시가 ‘머드랑’이라는 독자 상품을 개발하고, ㈜태평양과 ㈜한국콜마가 생산, 보령시가 판매하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성공한 관광상품으로 평가된다.

보령시에서 만든 머드화장품은 보령해안 갯벌로 만들었다. 정확히는 보령시 천북면 궁포리 해안의 갯벌로 만든다. 머드는 물기가 있는 질척한 흙을 말하는데, 오랜 세월 지질학적·화학적 작용과 미생물의 분해 작용을 받아 형성된 것이다. 특히 해안 머드는 동식물의 분해산물, 해조류, 토양, 염류 등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미네랄, 벤토나이트, 게르마늄 성분들이 있어서 피부 노폐물 제거와 피부 노화 방지, 아토피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



‘자연화장품’ 쓱쓱 건강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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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축제 기간 중 머드탕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보령시에서는 머드하우스의 반응이 좋아 올 가을 40억원을 투자해 대천해수욕장 안의 머드하우스 부지에 머드체험랜드를 건립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된다.

대천해수욕장 부근에서 갯벌 체험을 하려면 대천항을 지나 보령해안도로를 따라 3km 정도 가면 나오는 남곡동 해변으로 가야 한다. 대천해수욕장에는 갯벌이 없기 때문이다. 그곳에서는 레포츠 회사인 태드월드가 갯벌여행 상품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흔히 서해안에서 갯벌 체험을 하려면 5000원 안팎을 받고 호미와 장화를 빌려주는 것으로 끝이며, 갯벌에 들어가서는 저마다 알아서 논다. 하지만 태드월드에서는 안내자를 두고 2시간 정도 갯벌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갯벌 행사에서는 해병대식 극기 훈련, 갯벌 씨름, 갯벌 축구, 조개 잡기가 진행되고, 행사가 끝나면 샤워장으로 안내한다.

남곡동 갯벌장은 물이 빠지면 멀게는 3km나 갯벌이 드러난다. 갯벌은 질퍽한 밀가루 반죽을 밟은 듯이 부드럽다. 모래알갱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고, 깨진 조개껍데기도 없어서 마음껏 뛰어다닐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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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 시민탑 광장을 지키고 있는 머드마네킹.

갯벌 행사장에서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이 무덤 쌓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다섯 명이 나란히 갯벌에 누운 뒤 몸 위에 모래 덮듯이 갯벌을 덮었다. 붉은색 티셔츠와 모자를 쓴 갯벌 안내자들의 지시에 따르다 보면 온몸은 진흙투성이가 되어 두 눈만 보인다.

태드월드에서는 좀더 심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3박4일, 해병대식 다이어트 극기 훈련이다. 태드월드 대표인 김재오씨는 1999년에 처음으로 해병대식 훈련을 체험여행 상품으로 내놓은 인물이다. 주로 갯벌에서 극기훈련이 이뤄지는데, 뒹굴다 보면 살이 절로 빠진다.

갯벌 체험의 또 다른 매력은 갯벌을 바르면 몸이 햇볕에 잘 타지 않는다는 점이다. 갯벌을 칠하고 난 뒤 해안에 누워 있으면 마치 자외선 크림을 바른 듯, 가면을 쓴 듯 편안하다. 머드축제 기간에 젊은이들이 온몸에 머드를 바르고 해변을 활보할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어찌나 인기가 좋은지, 해수욕장 초입에서 잘 정제된 갯벌을, 자외선 차단 크림 대용으로 한 봉지씩 팔아도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올 여름 머드 마사지를 하러 서해안을 찾아가보자. 열린 모공 속으로 머드가 들어가면 피부가 매끈매끈해진다. 모공에 스며든 머드는 노폐물과 함께 빠질 테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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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이 잘 풀어진 천연머드탕.

여행 메모

*태드월드 갯벌 체험 여행/ 비용은 1만3000원. 3박4일 해병대식 다이어트 극기 훈련, 어른 19만8000원, 학생 17만8000원. 041-932-2900

*머드하우스/ 대천해수욕장 시민탑 근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 안면 마사지와 팩 2만5000원, 안면 마사지와 전신팩 3만원, 마사지 안 하고 전신팩만 1만5000원. 예약하고 방문하면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041-931-2930.

*한화콘도 리조트 여성 전용 머드팩실/ 대천해수욕장 안에 위치. 전신 머드팩과 얼굴 마사지를 받음. 가격 콘도회원 2만5000원, 투숙객 3만원, 일반인 4만원. 931-5500(내선번호 2075)

*보령시 머드화장품/ 판매처 080-930-2200



주간동아 446호 (p88~89)

글·사진=허시명/ 여행작가 www.walkingma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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