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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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 회담 하필 7월27일?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5-07-21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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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정동영-김정일 면담 이후 6자회담 테이블로 돌아왔다. 정-김 면담이 이뤄진 6월17일은 ‘주민등록상으로’ 정 장관의 52회 생일. 정 장관의 주민등록번호는 530617로 시작된다. 6자회담은 7월27일부터 3~4일간 열릴 전망. 7월27일이 어떤 날인가. ‘정전협정일’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한국과 달리 북한은 ‘전승기념일’이라면서 큰 행사를 벌인다. 북한 주민들이 전승기념일에 열리는 6자회담을 미제와 ‘맞장’을 뜬다는 식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이 회담시기를 교묘하게 조절한 것 같다고 분석한다.

    정전협정이 맺어진 53년 7월27일은 정동영 장관의 ‘진짜’ 생일이기도 하다(6월17일은 음력 생일). 정전협정이 이뤄진 날 태어났다는 점에 정 장관은 적지 않은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한다. 호사가들은 정 장관의 생일에 6자회담이 열릴 예정이라는 것에 입방아를 찧기도 한다. “통일문제가 정동영 띄우기 무대냐”는 것이다. 통일부는 이런 비딱한 시선엔 대꾸할 필요도 없다는 눈치다. 정부 당국자는 “어쩌다 보니 날짜가 척척 들어맞은 우연의 일치다. 하지만 6자회담에서 정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생일선물’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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